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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지분 줄어든 ㈜한진…둥지 튼 조현민
권준상 기자
2020.09.10 08:27:09
엔케이앤코홀딩스 지분율 10.17%→3.20% ↓…내년 등기임원 진입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3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한진 임원(마케팅 총괄 전무)을 겸직키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왜 ㈜한진이고, 현 시점에 이뤄졌는지가 주된 관심사항이다.  


조 전무의 ㈜한진 임원 겸직은 총수일가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의 지분 축소 흐름과 공교롭게 시기가 맞물린다.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 엔케이앤코홀딩스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한진 지분 10.17%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하지만 올 들어 엔케이앤코홀딩스의 ㈜한진 지분율은 대폭 축소됐다. 1분기 5.16%로 줄어든 뒤 2분기에는 3.20%까지 감소했다. 당초 한진칼과 더불어 총수일가를 압박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지난 2018년 ㈜한진 지분 매수에 나섰지만, 한진칼에 전력을 쏟기 위한 실탄 확보 등으로 활용한 영향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계열항공사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쉽지 않았던 조현민 전무는 ㈜한진의 등기임원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항공사업법은 외국인의 국내 항공사 지배를 막기 위해 외국인이나 외국법인의 항공사 소유와 운영, 외국인 임원 선임을 금지하고 있다. 조 전무의 국적은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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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는 ㈜한진의 등기임원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한진의 이사 선임은 주총 보통결의사항이다. 출석의결권수의 과반수와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4분의 1 찬성을 충족해야 된다.


아직 안심할 수만은 없다. 총수일가의 ㈜한진 지배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총수일가의 입지가 여전히 불안한 한진칼, 정석인하학원, 조원태 회장, 조현민 전무의 지분을 합한 규모는 약 27.65%에 불과하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 6.87%를 그대로 흡수한 GS홈쇼핑을 더해도 약 35%에 그친다. GS홈쇼핑은 고 조 전 회장의 ㈜한진 지분을 인수한 직후 "오래 전부터 ㈜한진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던 상황이다. 올해 초 ㈜한진 주총 참석율 72.13%를 기준으로 할 때 최소 36%의 우호지분확보가 필요하다. 소액주주(44.19%)와 국민연금공단(7.64%)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한진이 대한항공 못지않게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란 점에서 조현민 전무는 ㈜한진에서 입지를 공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총수일가 내부적으로 내홍을 겪다가 단합하게 된 배경에는 ㈜한진에서의 조현민 전무 입지 확대가 조건 중 하나였다는 설(說)이 한진그룹 안팎에서 제기됐던 터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진그룹은 '한진칼-대한항공·㈜한진-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즉, ㈜한진은 대한항공과 함께 그룹의 양대축을 이루고 있다.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해운, 택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한진은 다른 계열사에 비해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조현민 전무의 ㈜한진 내 영향력 확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조원태 회장의 측근인 류경표·노삼석 체제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간 내홍을 겪는 과정 속 이뤄진 조 회장의 첫 임원인사에서 승진하면서 조 회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됐다.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을 맡았던 노삼석 전무는 ㈜한진 부사장으로, 기존 류 대표이사 전무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류 대표이사는 경영기획 인사·총무 재무 IT 등 경영관리부문 총괄을, 노 대표이사는 택배 물류 글로벌 등 사업부문 총괄을 담당한다.


추가 보수를 얻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정석기업 부사장, ㈜한진 전무,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 등 4개사의 직책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4월 '물컵갑질' 사태를 계기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인 2019년 6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그룹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한진칼의 미등기임원 1인의 평균급여액은 9600만원이었다. 비상장사인 정석기업과 토파스여행정보에 더해 ㈜한진의 보수가 추가되면 상속세 재원 마련 등 조현민 전무의 자금상황은 지금보다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19년 사업보고서 기준 ㈜한진의 미등기임원 1인 평균급여액은 약 1억37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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