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중銀, 채용비리.펀드판매 해명 '진땀'
여야 "부정 채용인력, 퇴사없어"…은행 "피해 구제 확정 어려워"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9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채용비리 관련 간부들 현황, 출처= 국정감사 화면캡쳐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우리·하나·신한은행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와 불법 펀드판매와 관련해 질타를 받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채용비리를 중심으로, 하나은행은 각종 펀드판매와 관련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은행들은 쏟아지는 질타에 해명과 사과를 거듭했다. 


◆ 우리·신한銀, 부정채용 변명하고 사과하고


이날 국감장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 우리은행과 DGB대구·BNK부산·광주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이미 대법원의 최종 유죄판결이 났음에도 유죄에 인용된 부정 채용자 61명 중 41명이 그대로 근무 중"이라며 "채용자들은 문제가 없어 근무하고, 피해를 본 시험 응시자들은 피해자로 특정되지 못해서 구제를 전혀 못 받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리은행은 2015∼2017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권 지원자 37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켰다"면서 "이에 대해 대법원이 명백하게 채용 비리라고 판단한 27명 중 19명은 아직도 우리은행에 근무 중"이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채용비리로 합격한 사람들이 여전히 일하고 있는데 우리은행이 재발방지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2016년 우리은행 면접시험에 불합격한 뒤, 불법사금융에 2000만원의 빚을 지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청년의 사례를 들면서 우리은행의 채용비리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은 "19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법률적 판단과 정책적인 판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 중"이라며 "지적사항을 무겁게 받아들여 여러 가지 좋은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구제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 이 자리에서 답을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또 대규모 환매중단을 초래한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 펀드 판매를 강행한 우리은행 직원 2명은 승진을 하거나 포상을 받은 반면, 진실을 알린 직원은 결국 퇴사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은행의 조직문화가 적절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강 부행장은 "라임펀드 관련 부서 직원들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고 곧 제재를 받을 것"이라면서 "은행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깊이 유념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역시 채용비리와 관련해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신한은행 부정채용 혐의로 1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 금감원은 두차례 심사를 진행했으며 2차 심사에서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진 것이다.


배진교 의원은 "1차 심사에 채용비리 정황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는데, 2차 심사에서 1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며 부실수사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학문 금감원 인적자원개발실 실장은 "1차 심사와 2차 심사의 검사대상과 검사 범위가 달랐다"고 해명했다.


또 배 의원은 우씨와 최씨 지원자의 지원서 메모 내용을 언급했다. 배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우씨와 최씨는 서류면접에서 D를 받아 낙제점이었는데 최종합격란에 '조용병 은행장 관련', '우ㅇㅇ 부행장 자녀'라는 메모가 있었다.


배 의원은 김 실장에게 "당시 수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냐"면서 "검찰에 통보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은행장을 포함한 책임자, 실무자를 포함해 모두 면담을 했다"며 "다만 증거와 증빙이 없어서 검찰에 통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김 실장은 신한은행이 KBS에 제공했다는 채용비리 관련 15명 명단에 대해 "금감원이 신한은행에 소명을 요청한 인원 명단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하나, 펀드 쪼개 팔기 "속임수지 기술 아니야"

하나은행은 하나의 펀드를 여러 개로 나눠 판매하는 일명 '펀드 쪼개 팔기'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하나은행이탈리아헬스케어 상품 총 14개 중 9개를 입수해 분석해보니 매우 비슷하다"며 "하나은행이 설계부터 운영, 판매까지 주도한 OEM(주문자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 펀드로밖에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그렇게 비춰진 점도 송구하다"며 "위 문제와 관련해 금감원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는 것을 금융 기술로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문제가 발생한 순간부턴 관행이 아닌 명백한 불법 · 위법 사항이라"고 일침을 놨다.


한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채용비리와 사모펀드 사태 등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추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정무위는 이날 중으로 간사 협의를 거쳐 증인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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