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금법 시행령
'초라한 거래량' 중소거래소 생존전략 있나?
특금법 대비도 어려운데 거래량 크게 떨어져 '사업 전략 관건'
전세계 거래소 순위 및 거래량 / 출처 = 코인마켓캡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내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밥)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상자산 거래소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된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3대 거래소 외에 중소거래소도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하지만 인가를 받더라도 대형 거래소에 필적하는 거래량을 이끌어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현재 대형거래소와 중소거래소간의 거래량은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금법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중 가상자산 거래소는 ISMS(정보보호확인체계)와 더불어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고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필수적으로 발급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ISMS인증을 받은 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고팍스, 플루토디에스(한빗코), 뉴링크(캐셔레스트), 텐앤텐 등 8개사다. 이중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은 곳은 빗썸(NH농협), 업비트(케이뱅크), 코인원(NH농협), 코빗(신한) 4곳 뿐이다. 고팍스, 한빗코, 캐셔레스트 등 중소거래소는 내년에도 거래소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실명계좌 발급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KYC(고객확인)와 AML(자금세탁방지)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소형 거래소가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받더라도 대형거래소에 견줄만 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기준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약 3억6000만달러(한화 4000억원)로 국내 거래소 중에서 1위에 해당한다. 빗썸은 2억달러(한화 2200억원)으로 2위, 코인원은 6600만달러(한화 745억원)으로 3위다.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량은 상장이나 이벤트에 따라 달라지면서 1, 2위를 다투지만 3위인 코인원의 거래량과는 큰 격차를 내고 있는 상태다. 코인원은 지난해까지 거래량이 줄었다가 올해 코인 상장 수를 급격히 늘리면서 거래량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나머지 거래소의 경우 3대 거래소에 비해 거래량이 큰 차이로 뒤떨어지는 상태다. 고팍스는 1000만달러(한화 119억원), 캐셔레스트는 713만달러(한화 80억원), 코빗은 504만달러(한화 56억원), 한빗코는 57만달러(한화 6억원) 등이다.  코빗의 경우 실명계좌 발급을 받았지만 상장된 코인 수가 적어 3대 거래소에 비해 거래량이 매우 낮은 편이다.


만약 사업자 인가를 받더라도 현재 수십 배의 격차가 벌어진 거래량을 빠른 시일 내에 줄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소거래소들은 특금법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가 제도권에 오르면 더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거래량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코인 상장 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금융권과의 협업, 효과적인 사업 전략 마련 등 거래소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동시에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거래량에서는 아직 대형 거래소와 차이가 나지만 고팍스도 최근 매일 회원 수가 500명씩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현재 준비 중인 신규서비스가 출시되면 회원 수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빗코 관계자는 "한빗코는 다른 중소 거래소들 같은 벌집계좌(집금계좌)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거래량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사업자 인가를 받게 되면 거래 금액이 큰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쌓아 온 한빗코만의 네트워크와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기관 고객을 유치하고 개인 고객도 끌어 모으기 위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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