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3자 연합 "국민 혈세로 조원태 경영권 방어"
산은 지원 통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맹비난…"충분한 논의·절차 없었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11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혈세를 활용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KCGI는 1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벌써 세 번째 입장문이다.


KCGI는 산은의 자금지원은 조원태 회장으로 하여금 한진칼의 경영권 방어는 물론, 돈 한 푼 내지 않고 무자본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세계 7대 항공그룹의 회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CGI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의 지분 단 6%만을 가지고 단 1원의 출자도 없이, 산은을 통한 막대한 혈세투입과 3자 주주연합 등 한진칼의 다른 주주들의 희생 아래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지키게 되는 것"이라며 "산은 경영진은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적극 나서는 대가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CGI는 자금조달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KCGI 관계자는 "발표된 자금조달금액은 한진그룹이 보유한 빌딩 한 두 개만 매각하거나, 기존 주주의 증자로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며 "굳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산은의 무리한 제3자배정증자와 교환사채(EB) 인수라는 왜곡된 구조를 동원하는 것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 등의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산은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는 선례는 찾아볼 수 없다"며 "산은이 지난 2019년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통합조차도 아직 산은의 출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이 산은에 담보로 제공하는 지분 6%는 이미 금융기관들에 담보로 제공된 것이므로 후순위로서 실효성이 없고, 그마저도 경영책임에 대한 담보가 아닌 인수합병계약의 이행을 위한 담보라 무의미하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번 인수추진은 부실 떠넘기기식의 졸속 매각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KCGI 관계자는 "항공사의 인수합병은 정상적인 실사와 가치평가, 거래조건 협상을 충분히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의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도 확인하지 못한 추가부실을 예상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부채 12조원과 자본잠식상태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 등의 절차와 충분한 논의를 무시한 채 한진그룹이 전격 인수하는 것은 6%주주인 조원태 회장이 국민의 혈세를 통해 10%의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수의 다른 주주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한진 남매의 난 204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