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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승계 굳히기, 쉽지 않네
윤신원 기자
2020.12.17 08:39:51
경영권 분쟁·사명변경·사망사고 등 책임론 거세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선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의 승계 굳히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남매들과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 ▲사명 변경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흡수합병 제동 ▲각종 사망·사상사고 등으로 조현범 사장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따르면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상호, 공고방법에 관한 정관 내용을 일부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한국앤컴퍼니'로 변경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5월 한국타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지 1년 7개월 만이다. 이는 비슷한 사명의 '한국테크놀로지'가 법원에 상호 사용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대해 상호 사용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영향이다. 


지난해 5월 추진한 사명 변경은 조현범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현범 사장이 남매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지분 전량(23.59%)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조현범 사장은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형인 조현식 부회장의 반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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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이사장은 아버지가 정상적인 판단으로 지분을 매각한 게 아니라며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절차를 청구했고, 조현식 부회장과 조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도 절차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에게 사실상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최근 발생한 각종 사상·사망사고도 조현범 사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달 초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설비에 압착돼 중태에 빠졌던 40대 근로자가 사망한 데 이어 통근버스가 탱크로리를 들이받은 사고까지 연이어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2017년, 2013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조현범 사장이 그룹사 경영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조현범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조현범 사장의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식 부회장이 기존 타이어사업을, 조현범 사장이 신사업 분야를 담당하기로 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하겠다고도 선언한 것도 조현범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트라스비엑스 합병도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아트라스비엑스 소액주주 중 하나인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금융감독원에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반려해달라고 요구했고, 금감원은 해당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정정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서를 제출해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정정신고서 제출 전까지는 합병을 추진할 수 없다.


밸류파트너스 측은 자사주(58.4%) 비율이 높고 합병비율(1:3.39) 등이 불합리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자사주 소각 ▲자사주 소각 후 재상장 기준가 기준으로 소액주주 주식 공개매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련 악재들이 지속되면 조현범 사장 체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조현범 사장이 공식 후계자이기 때문에 그룹사 안팎으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조현범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 조 사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명 변경을 추진했을 당시 사명에 '타이어'를 떼어낸다는 이유로 반대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2년도 되지 않아 다시 사명 변경을 추진하면서 조현범 사장이 체면을 구긴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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