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M&A
배달앱 2차 '빅딜' 폭풍전야…인수 메리트는
2위 사업자 지위 확보에도 배민과의 격차 심화될 듯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에 이어 2위인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면서 2차 '빅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요기요를 품에 안게 된다면 업계 2위는 물론 '1위 경쟁도 목전에 둘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큰 메리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분분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딜리버리히어로(DH)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요기요 운영사) 지분 100%을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결정을 이행키로 했다. 공정위는 배민과 요기요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수용결정을 내렸다. 배민을 갖는 대신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배민과 요기요를 동시에 지배할 경우 9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독과점 기업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DH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서면으로 최종 결정문을 부여받고 기업결합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는 매물로 나오게 될 요기요의 몸값을 최대 2조원대로 보고 있다. DH가 지난해 배민 인수가를 4조 7500억원으로 책정한 상황에서, 배민에 이은 2위 사업자로서 갖는 위상과 함께 코로나19여파로 배달앱 시장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배달앱시장은 1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9조원대)보다 2배 가까이 폭증하는 셈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해야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조원대로 내려갈 확률도 적지 않은 만큼 여러 사업자들이 군침을 흘릴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와 신세계, 쿠팡, 카카오 등은 물론 사모펀드 쪽에서도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 사업자입장에서는 시너지도 기대된다. 예컨대 쿠팡이 요기요를 인수한다면 기존 '쿠팡이츠'와 더불어 요기요의 인프라까지 더해 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배달앱시장에서 배민이 절대적 위상을 갖는 가운데 요기요 인수가 갖는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배달앱시장 20%수준의 점유율을 보유중인 요기요를 굳이 인수할 필요가 있겠냐는 얘기다.


게다가 DH입장에서 배민(점유율 70%대)을 품에 안은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이면서 기존 시장을 뒤집는 완전한 개편까지는 무리가 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인수 후보물망에 오르는 기업들이 인수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바일 리서치 기업인 오픈서베이는 2020 배달서비스 트렌드 리포트에서 "지난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중 60%정도가 배민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예전부터 요기요를 이용했던 고객들중 70%는 배민으로 스위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리포트는 "주 이용률을 살펴보면 배민은 요기요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주 이용률 1위를 차지했다(60.2%)"면서 "모든 배달앱 중에서 전년 대비 주 이용률이 가장 많이 오른 배달 앱(+5.5%p)"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앱의 경우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는 플랫폼에 더 많은 상인들이 입점할 수밖에 없고 이후 또 다시 이용자들이 몰리는 구조가 이미 구축됐다"면서 "요기요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다손 치더라도 1위 경쟁은 무리고 2위 포지션에 만족해야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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