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통街 수장들, "위기 속 기회 찾자" 일성
뉴노멀 시대 대비 강조, 올해 반등 노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3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각 그룹 제공)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국내 유통 '빅3' 수장들이 새해를 맞아 코로나19, 유통환경 변화 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할 것을 다짐했다. 그룹별로 롯데는 미비점을 개선해 '코로나 쇼크'에서 벗어나는 데 주안점을 뒀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유통업계에 찾아온 '뉴노멀 시대' 대비를 강조했다.


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유통 빅3 수장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달라진 유통환경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신 회장은 위기관리 능력 함양을 강조했다. 그는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신축성 있게 대응해 나가는 한편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 역시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야 위기극복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면서 "고객의 바뀌는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3일 신년사를 낸 정지선 회장 역시 코로나19 위기 타개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례없는 코로나19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사업환경이 예상되면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잠재적인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객의 본원적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빠르게 변화를 실천하면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우리의 사고와 행동 기준으로 삼고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통 빅3 수장들이 동시에 '위기'를 강조한 것은 유통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해진 실적을 개선함과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롯데쇼핑·호텔롯데, 신세계·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의 주력사 실적은 너 나 할 것 없이 곤두박질 쳤다. 호텔롯데와 신세계는 지난해 3분기 동안 각각 4632억원, 147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전환 했다. 면세업계가 받은 코로나19 충격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63.7%, 57.2% 감소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단 시각을 내비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실적 반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 수준까지 이르면서 이커머스가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에서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SSG닷컴 등을 통해 국내 유통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이커머스에 대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주력인 백화점 사업의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한 새먹거리 사업 장착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룹의 성장전략(생활·문화)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힘 쓰겠단 것이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오는 2030년 그룹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내외 악재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신 회장은 임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 스타트업 및 파트너들 간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며 새로운 기회를 잡겠단 계획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