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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의존도 낮아질까
공도윤, 김승현 기자
2021.03.23 08:46:12
⑧실제 위탁운용자산 규모 외부에 철저히 비공개…현 운용방식 이어갈 듯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공도윤, 김승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의 자회사(지분 100%)로 모회사 자산운용 물량의 상당부분을 위탁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이라는 든든한 모회사의 지원을 받은 셈이다.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한 시기는 2014년이다. 2020년 12월 기준 삼성생명은 자회사로 삼성자산운용(100%), 삼성에스알에이(SRA)자산운용(100%)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99.8%), 삼성생명 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100%), 삼성카드(71.9%), 삼성증권(29.6%), 삼성화재해상보험(15%) 등을 가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지분 인수 당시 삼성생명은 "해외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진 삼성생명과 자산운용 간 시너지를 통해 삼성자산운용을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생명은 뉴욕법인과 런던법인을 삼성자산운용에 넘겼고 삼성자산의 수탁고는 100조원 규모에서 200조원대를 단숨에 돌파했다. 2014년말 126조원였던 수탁고는 다음해 203조원을 기록한 후 210조원(2016년)→218조원(2017년)→224조원(2018년)→256조원(2019년)→277조원(2020년)으로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생명의 자산을 위탁 운용하면서 업계 1위로 단숨에 올라섰지만 최근 높은 위탁운용자산 비율이 삼성자산운용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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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20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성과가 좋지 않은데 삼성생명이 운용자산 자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계정뿐만 아니라 특별계정도 성과가 낮은 삼성자산운용에 몰아줬다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규정' 내규에 따라 일반계정 운용자산군을 ▲국내채권 ▲해외채권 ▲주식 ▲사모펀드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해당 자산은 투자일임 및 투자자문 계약을 맺은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금감원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운용자산 226조원 중 약 70% 가량인 150조원을 삼성자산운용에 위탁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2019년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2019년 8월 기준 삼성생명 운용자산 166조원 가운데 90% 가량인 149조원을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정확한 위탁운용자산규모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모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확한 규모는 현재로는 알 수 없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관련내용은 보험협회에 공시된 내용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며 "내부에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시 금감원의 조치에 삼성생명은 "보험자산의 부채속성 및 운용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삼성자산운용에 자산운용을 맡기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의 부문별 설정 규모에서도 특징이 드러난다. 전체 설정액 중 채권의 투자규모가 173조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다. 다음으로 규모가 많은 한화자산운용(66조원), KB자산운용(46조원), 미래에셋(36조원)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금감원의 경영유의 사항과 관련해 19일 삼성생명 관계자는 "정확히 자산운용성과기준 등 자산운용체계관리강화에 대한 지적이 있어 이후 금감원이 요구한 개선조치 사항을 반영해 조치 완료했다"며 "삼성자산운용의 위탁운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은 2018년 210조원, 2019년 231조원, 2020년 249조원 수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감원이 자산운용 위탁 기준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던 위탁운용자산 규모가 어느정도 줄고 남은 부분을 타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을 통해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주요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운용 특성상 상당부분을 안전자산으로 운용해야 하고 위탁사인 삼성자산운용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도 높지 않아 위탁자산 규모를 줄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다만 이러한 점을 약점으로 들어 경쟁사들이 주식형 상품이나 공격형 상품을 내세우며 기관이나 법인영업 때 삼성자산운용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로서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의 운영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삼성금융계열사 대표가 생명-자산운용으로 소속을 옮겨가며 내부 금융DNA의 변화가 있긴 하지만 최대한 리스크를 만들지 않는 보수적인 운용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자산운용 부분에 있어 국내 전통자산 운용을 책임을 지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SRA 중심의 자산운용을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해외 선진 자산운용사의 지분투자를 통해 자산운용을 수익창출의 핵심 축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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