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후발주자 탈피 '과제'
⑤ 사업군 쪼개 위험 분산…점유율 1위 등 절대강자 無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0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코오롱 그룹에 하나의 결점이 있다. 여러 산업군에 발을 걸치고 있지만 각 분야 '1등'을 거머쥐는 성과를 낸 적은 없다는 점이다. 


코오롱 그룹은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업자재, 화학소재, 필름, 패션 사업과 코오롱글로벌의 건설, 유통(자동차 등), 무역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 영역의 위험을 다양하게 분산한 덕에, 특정 사업이 위기에 빠져도 그룹이 크게 흔들리는 일이 없었다. 최근 패션 사업이 소비 흐름 변화, 아웃도어 시장 침체 등으로 부진에 빠졌지만 전체적인 그룹의 현금창출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패션 부문은 매출액 감소로 2018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2019년 역시 56억원의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2018년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2167억원으로 2017년(2774억원) 대비 20%가량 감소했지만, 2019년에는 2989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코오롱 그룹은 각 사업부를 '절대강자'로 만들지는 못했다. 국내 1등, 글로벌 1등이라고 내세울 만한 사업부가 부재한 점은 그동안 코오롱 그룹의 단점으로 작용해 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핵심 사업인 '타이어코드'는 효성그룹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효성 그룹 뒤를 잇는 2위 사업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 부문인 코오롱스포츠의 점유율도 문제다. 국내 아웃도어 업체 중에서 코오롱스포츠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다.


코오롱글로벌의 건설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건설사업 전체 수주량 대비 코오롱글로벌의 건설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48%, 2019년 1.58%, 2020년 1.63%로 3년 연속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공능력 평가순위는 2018년에는 20위, 2019년, 2020년에는 19위에 그쳤다. 


코오롱 그룹은 국내 수입차 판매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수입차 판매 부문 역시 매출액만 놓고 보면 효성 그룹에 밀린다. BMW, 볼보를 판매하는 코오롱 그룹보다 벤츠, 페라리를 등에 업은 효성 그룹의 매출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오롱 그룹이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독자적 '1위' 입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위를 차지하거나 선두와의 간극을 줄여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자 등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러 사업군에 발을 걸치면서 중간만 가려한다면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생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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