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Q Review
'소외받던 비은행'이 호실적 견인
①8개 금융지주 평균 비은행 기여도 35.8%···전년比 15.6%p 올라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고=각 금융지주 2021년 1분기 IR 자료>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최근 8개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일제히 발표한 가운데, 모든 금융지주에서 비은행 기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기여도는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최근 몇 년간 저금리가 지속되고 국내 은행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금융지주들은 현재 비은행 부문 확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금융지주의 2021년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8개 금융지주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순이익을 올렸다. 가장 적은 폭으로 순이익이 오른 신한금융의 증가율도 27.8%일 정도로, 모든 금융지주가 큰 폭의 실적 증가를 했다. 순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두 곳은 농협금융(78.4%), KB금융(74.1%)이었다. 


올해 1분기 금융지주들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폭 상승한 비은행 기여도다. 가령 올해 1분기에 '리딩금융' 자리를 꿰찬 KB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48.6%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28.9%p 올랐다. 순이익이 가장 적은 폭으로 오른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비은행 기여도도 48.1%로 전년동기대비 13.6%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은행을 통한 이자이익 확대에 제동이 걸린 금융지주들은 일제히 비은행 계열사 확충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매매이익 등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KB증권은 2020년 1분기 214억원 적자에서 2021년 1분기 2211억원으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1121억원의 이익을 기여한 푸르덴셜생명보험 추가 효과도 컸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은) 이자이익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총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은행 핵심 이익이 개선되고 비용부담이 경감됐으며, 카드사와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참고=각 금융지주 2021년 1분기 IR 자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대로 올해 1분기 금융지주들의 호실적을 견인한 건 비은행 부문, 그 가운데 특히 증권사이다. 일례로 올해 1분기에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농협금융의 증권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700.0% 증가한 25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농협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도 13.4%에서 34.5%로 올랐다.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금융지주인 우리금융과 JB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도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비은행 기여도는 12.2%로 전년동기대비 9.4%p 올랐고, JB금융의 올해 1분기 비은행 기여도는 31.8%로 전년동기대비 11.0%p 올랐다. 두 금융지주 모두 캐피탈사의 실적 확대로 비은행 기여도가 크게 상승했다. 


우리금융과 JB금융 모두 증권사뿐 아니라 보험사도 갖고 있지 않은 점, 두 금융지주 다 비은행 계열사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두 금융지주의 비은행 기여도 상승 여력은 다른 곳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우리금융의 비은행 기여도 상승이 주목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은) 캐피탈 순이익 350억원 외에 우리카드, 우리종금도 1분기 순이익이 각각 720억원, 170억원으로 대폭 개선되면서 모든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약진했다. 우리금융은 아주산업으로부터 캐피탈 지분 12.9%를 4월에 추가 인수했기 때문에 향후 캐피탈의 그룹 이익 기여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8개 금융지주의 평균 비은행 기여도는 35.8%로 전년동기대비 15.6%p 올랐다. 올해 1분기 8개 금융지주의 전체 순이익은 5조2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8%(1조6469억원) 증가했다. 대부분의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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