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모범생' 하나자산신탁, 추정손실 0%대
③'회수의문' 비중도 0%대…사업 다각화·수주심의 강화 '효과'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0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사는 다양한 주택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과정에서 관리자 혹은 개발의 주체로 참여한다. 참여 사업이 워낙 많다보니 국내 주택개발 정보는 신탁사에 대부분 몰려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신탁사의 자산건전성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부실여부를 미리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의 자산건전성을 살펴보고 리스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봤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하나자산신탁이 최근 6년간(2016~2021년 3월)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험한 자산건전성 단계인 '추정손실' 비중이 6년 내내 사실상 0%대를 유지했다. 여기에 우수한 자산관리를 기반으로 실적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년간 평균 추정손실 0.4~1.1% 


하나자산신탁의 추정손실 비중은 6년간 0.4~1.1%대를 유지했다. 평균 0.73%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중 위험 자산 비중이 평균 1%도 안 된다는 뜻이다.



부동산 신탁사 등 금융기관들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매 분기 자산건전성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통제를 받는다. 대출채권 등 보유자산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손실을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부동산 개발 관련 신탁대출이나 금융기관 대출, 유가증권(주식·채권·어음) 담보대출 등 투자한 자산의 위험도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중 추정손실이 가장 위험한 단계다. 빌려준 자금의 회수 불능으로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단계를 말한다.


6년간 추정손실 0%대를 유지한 하나자산신탁은 다음 위험 단계인 회수의문 비중도 0%대를 지속했다. 하나자산신탁은 비교적 양호하다고 볼 수 있는 정상~요주의 비중을 6년간 평균 98.7%를 유지했다. 


◆차입형↓, 책준확약 관토신↑


하나자산신탁은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수주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3단계 수주 프로세스를 꼽았다. 


하나자산신탁은 2014년 차입형 토지신탁을 최초 수주한 이후 꾸준히 늘렸으나 2018년부터는 방향을 바꿔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차입형은 신탁사가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는 방식으로, 높은 신탁 수수료(3~4%)와 신탁계정대 이자를 챙길 수 있지만 미분양 리스크를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 


하나자산신탁은 차입형을 줄이는 대신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책준확약 관토신) 사업을 늘렸다. 책준확약 관토신은 신탁회사가 준공까지 발생하는 위험을 책임지는 관리형 토지신탁 상품으로, 일반 관리형보다 수수료가 높다. 통상 1~1.5%다. 수익성도 일정 부분 챙기면서 리스크도 차입형에 비해 적은 사업이다.


차입형 수주 감소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책준확약 관토신을 통해 수익성을 챙긴 것이다. 실제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3년 평균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수주 비중이 50% 미만인 신탁사 7곳(KB·하나·교보·아시아·우리·무궁화·코리아신탁) 가운데 지난해 말 토지신탁 수수료 수익 점유율이 1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부동산신탁 13.7%, 무궁화신탁 7.3%로 뒤를 이었다.


하나자산신탁은 3단계 수주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는 점도 우수한 자산관리 요인으로 꼽았다. 하나자산신탁은 양질의 수주를 위해 ▲1단계-수주사전검토회의 ▲2단계-하나금융그룹 차원의 부동산금융평가위원회 ▲3단계-내부수주위원회 등 3단계를 거치고 있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통상 1~2단계를 거치는 다른 회사들보다 더 꼼꼼하게 수주 심의를 하고 있다"며 "균형 있는 수주 포트폴리오와 수익성, 사업성을 세밀하게 따지는 수주 심의 덕분에 자산 손실 비중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업익 5년새 276%↑ 부채율 20%대


하나자산신탁은 양호한 자산관리를 바탕으로 실적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영업수익(매출)은 541억이었지만 지난해 1509억원으로 5년새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억에서 1083억원, 당기순이익은 460억에서 808억원으로 각각 276%, 75.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율은 76.9%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을 매출로 나눈 영업순이익률도 55.7%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20%대에 머무는 등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부채에 우발부채 환산액까지 합쳐 산출하는 조정부채비율도 43.4%(올해 1분기 기준)로 낮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역시 1분기 기준 950.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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