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SOL 소·부·장 ETF' 흥행 예감
소부장 라인업 4종 구축, 산시장 개척 SOL 색깔내기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6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신한자산운용의 쏠 상장지수펀드(SOL ETF)가 중소‧중견기업이 몰려있는 후방산업에 투자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테마로 또 한 번의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SOL ETF는 지난해 월배당 ETF의 흥행을 이끈 바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22일 소부장을 테마로 한 ETF 2종(신한SOL자동차소부장FN‧신한SOL의료기기소부장 FN)을 유가증권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SOL 자동차소부장FN ETF'는 FN가이드의 'FNGuide 자동차소부장 지수 PR(주식의 가격만을 기반으로 하는 지수)'을 벤치마크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다중초점 카메라, 고해상도 레이더, 컴퓨팅모듈 등 미래차와 관련된 키워드를 토대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선정한다.


'신한SOL 의료기기소부장FN ETF' 역시 동일한 지수사업자의 벤치마크를 추종한다. 'FNGuide 의료기기 지수 PR'을 기반으로 10~20종목을 PDF(자산구성내역)에 담을 예정이다. 투자 섹터가 의료기기 산업인 만큼 임플란트, 치과기기, 고주파 기기, 히알루론산 필터 등의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생체현상분석이나 웰니스(Wellness‧웰빙과 피트니스 합성어)와 연관된 의료기기를 다루는 업체도 포함된다.


신한자산운용이 소부장 ETF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신한운용은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소부장 ETF(반도체‧2차전지)를 출시하며 후방산업에 대한 투자길을 넓혔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자동차, 의료기기 섹터가 추가되면서 총 4종의 소부장 ETF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신한자산운용은 소부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대장주격인 종목을 제외하며 여타의 반도체, 2차 전지 ETF와 차별화를 꾀했다. '신한SOL 반도체소부장FN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고 한솔케미칼(소재) 에스앤에스텍(부품) 한미반도체(장비) 등을 포함시켰다. 또 '신한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대신 대보마그네틱, 천보, 엔켐 등 중견기업을 담았다.


신한자산운용은 소부장 ETF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관련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SOL 반도체소부장FN ETF는 올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이 ETF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724억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17개 반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 자금까지 합치면 순자산 총액이 2300억원을 넘어선다.


업계에서 소부장이 월배당의 뒤를 이어 SOL ETF의 시그니쳐(간판) 테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ETF를 통한 인컴(Income‧배당 및 이자) 투자 열기를 불어넣은 주역으로 통한다. 지난해 6월 신한운용이 국내 1호 월배당형 ETF(신한SOL 미국S&P500)를 내놓자 대형사들이 경쟁에 가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배당형 ETF 4종의 배당주기를 기존 분기에서 매월 마지막 영업일로 변경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삼성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선보이며 월배당 ETF 인기에 힘을 보탰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팀장(ETF컨설팅팀)은 "소부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국내주식 투자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소부장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의료기기 산업과 소부장의 조합은 ETF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화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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