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디즈니+의 구독자는 잘 늘고 있을까?
가격 인상 및 크리켓 판권 획득 실패로 난항 겪어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즈니 플러스 로고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옛날엔 중요하다더니!


OTT 서비스에 있어 구독자 수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컨텐츠를 만들거나 소싱하는 데에는 엄청난 돈이 들지만, 유통하는 데에는 온라인을 통하므로 그 비용이 매우 낮습니다. 이는 규모의 경제가 엄청난 효과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기업들은 "우리 이번 분기에 이렇게 구독자가 늘었어요!"라고 강조하곤 했죠.


그런데 구독자 성장 속도가 정체된다면? 기업의 성장성이 악화된 걸로 보여지면서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이때 기업들은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데요. "구독자가 느는 것보다 수익성이 중요해!"라고 말하는 거죠. 넷플릭스가 그랬고, 이제 월트 디즈니도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2월 월트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는 "더 이상 구독자 예측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거죠.


디즈니+에 구독자는 붙고 있을까?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의 2024년 구독자 목표를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천만 명의 구독자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죠. 지난해 8월 월트 디즈니가 설정한 구독자 목표는 2억 1500만~2억 4500만 명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구독자를 잃고 있으며, 크리켓 스트리밍 판권 획득에 실패한 후 인도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크리켓은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입니다.


엇갈린 주가


14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1.20% 올랐습니다. 종가는 84.48달러입니다. 반면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2.85% 떨어졌습니다. 월트 디즈니 주가는 2021년 3월 200달러에 다가간 뒤 줄곧 하락했습니다. 불과 1년 반 사이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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