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칼바람' 인사…신세계·이마트 대표 교체
대표이사 40% 교체…오프라인 유통 사업군 'One 대표체제' 전환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1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제공=신세계그룹)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신세계그룹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 이마트·SSG닷컴 등 7개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나선 것. 재계에선 최근 신세계그룹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공격적인 인사를 실시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푸드 ▲신세계프라퍼티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2023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그룹 내 대표이사의 약 40%가 교체됐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조직 운영체계를 도입하겠단 방침이다.


먼저 신세계 대표이사 자리에는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를 내정했다. 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또한 이마트 대표이사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인 한채양 대표를 내정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유통사업군(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을 'One 대표체제'로 전환하면서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역시 한 대표가 이끌게 됐다.


아울러 송현석 신세계푸드는 신세계L&B 대표를 겸직해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수장 자리를 겸직하게 된다. 이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라이브쇼핑에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이석구 대표를, 마인드마크에 컨텐츠 비즈니스 전문가 김현우 대표를 외부 영입해 내정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지마켓 이주철 전략사업본부장이 이끌게 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가 새로운 대표이사 운영구조를 도입했단 점이다. 구체적으로 신세계그룹은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신세계프라퍼티·SSG.com·지마켓을 편제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강력한 시너지와 실행력, 신성과창출을 도모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성과창출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