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일반청약 33조 뭉칫돈…내달 5일 상장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524대 1…"상장 후 주주와 적극 소통"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협동로봇 제조업체 두산로보틱스가 일반 공모청약에서 33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524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149만6346건, 청약 증거금은 33조10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았던 필에너지(15조80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연도별로는 2020년 카카오게임즈(약 58조원), 2021년 현대중공업(약 56조원),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약 115조원)이 10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은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증거금 납입 및 환불 절차를 진행한 뒤 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1조6800억원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63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당시 경쟁률 272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1920개 중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희망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투자자들은 두산로보틱스의 성장 잠재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의 업무 효율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협동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상장 후 ▲AMR(자율주행로봇) 및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 ▲해외사업 강화 등에 사용해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기업의 성장과 협동로봇 시장의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