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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콘솔 겨냥 'P의 거짓' 성과...4N 시대 초석
PC·콘솔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 장기 흥행 가능성도 점쳐져...넥슨·엔씨·넷마블(3N)에 이어 네오위즈 이름 올리나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의 신작 게임 'P의 거짓'. (제공=네오위즈)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앞세워 PC·콘솔 플랫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런 성과를 앞세워 '원조 3N'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6일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P의 거짓은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주간 판매수익을 반영한 인기게임 순위 명단에서 전체 게임 중 24위를 차지했다. 스팀 이용자 평가 역시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스팀으로 대표되는 PC 플랫폼에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를 더한 콘솔 플랫폼의 디지털 및 패키지 판매량까지 합치면 판매량이 훌쩍 뛴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P의 거짓은 9월 19일 출시된 뒤 1개월여 만인 17일 위의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P의 거짓 전체 판매량의 90%가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나왔다. 전체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이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게임이 콘솔 플랫폼 강세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개발에 따른 손익분기점을 출시 1개월여만에 넘기면서 다음 콘텐츠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P의 거짓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차기작 기획에도 들어가 관련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현재는 DLC 개발 초기 단계"라며 "P의 거짓이 내부에서 목표한 대로 가는 중인만큼 고무적으로 보고 있으며 새로운 IP(지식재산권)이자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점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P의 거짓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네오위즈도 실적 걱정에 한시름을 덜게 됐다. 네오위즈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36억원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P의 거짓을 발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역시 P의 거짓이 꾸준히 흥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P의 거짓 개발 스튜디오는 이번 신작으로 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P의 거짓 성과는 4분기에 더욱 크게 인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콘솔 게임의 후기 판매량은 입소문 및 이용자 평가가 주요하게 작용하는데 P의 거짓은 근래 출시된 소울라이크 게임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며 "향후 할인 및 DLC 판매 시기에 후속 판매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의 거짓은 게임 평가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종합 점수 80점으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북미·유럽 비디오 게임 시상식인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최고의 비주얼 디자인' 후보로 꼽혔고 11월 15일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도 본상 후보에 올랐다.


P의 거짓이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네오위즈가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는 넥슨·엔씨소프트와 함께 '원조 3N'으로 꼽히던 곳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들어 모바일 게임 주류에 뒤처지면서 '3N' 자리는 넷마블에게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네오위즈는 국내에선 흔치 않은 싱글플레이 액션 PC·콘솔 게임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 성과가 P의 거짓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를 발판으로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차기작은 물론 다른 PC·콘솔 플랫폼 게임을 만들 원동력도 얻게 됐다. 


실제로 P의 거짓을 만든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는 얼마 전 신작 '프로젝트 M' 개발 인력을 모집하면서 '콘솔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이해가 높은 사람'을 우대사항으로 꼽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 관계자는 "라운드8 스튜디오 등에서 신작을 구상 중"이라며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지만 적당한 시점에 소식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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