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순이익 5.4조원…비이자이익 감소
2분기 대비 23.9% 감소…금감원 "리스크 관리 강화"
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대출 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은 소폭 늘었으나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000억원(23.9%) 감소했다.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9000억원 감소한 데다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7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출처=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58%, 7.87%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p), 2.78%p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증가하며 이자이익은 소폭 늘었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1% 감소했다. 외환·파생관련손익(5000억원)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1000억원)이 전분기 대비 크게 줄었고 수수료(1조3000억원)와 신탁관련손익(3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 증가했다. 인건비도 소폭 증가했으며 물건비는 전분기와 유사했다.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2분기 중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보다 44.2%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마이너스(-) 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 중 산업은행의 투자지분 손상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법인세 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경기회복도 지연되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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