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정체…LG유플, 내년 수익성은
시장 포화에 전망 암울…소비자 혜택·신사업 투트랙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3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5G 성숙기·중간요금제 출시 여파로 주력사업인 통신부문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유플러스가 5G 성숙기·중간요금제 출시 여파로 주력사업인 통신부문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LG유플러스가 2023년 14조2352억원의 매출과 1조7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0.6% 감소한다. 외형 성장에도 내실 다지기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봐서다.


문제는 LG유플러스의 실적이 내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단 점이다. 이통3사 중 가장 늦은 탈(脫)통신 행보로 사업 비중 분산에 실패했단 이유에서다. 나아가 LG유플러스 역시 정부의 가계부담 경감 기조에 따라 공급 데이터별로 촘촘히 나눈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부분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최근 무선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은(ARPU)은 2만73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011원 줄었다. 이에 상당수 증권사가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 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동전화 매출액 전망을 보면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5G 점유율이 이통3사 중 가장 낮은 부분도 증권가에서 LG유플러스의 내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배경이다. 이 회사는 근 '사물 통신'인 한국전력 원격검침 사업을 수주하며 처음으로 KT를 제치고 종합 2위 자리에 올랐지만, '사람 통신'인 이동통신 부문에선 여전히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물지능통신은 월평균사용금액(ARPU)이 수백원에서 수천원대에 그쳐 시장 규모가 4000~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이동통신 부문은 평균 3만원대의 ARPU로 23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즉 5G 가입자를 추가 유치하기 힘든 시장 환경과 더불어 요금 인하까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실적 악화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용자 부담을 낮춘 중간요금제와 OTT 등이 포함된 특별 상품 등 소비자 혜택을 통해 가입자를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플랫폼 등 신사업과 다양한 B2B 사업을 병행하며 타개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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