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작년 영업익 '흑전'…日여행 인기 '톡톡'
국제선 일본 비중 50%, 엔저 효과 흡수…노선 다각화 실적 뒷받침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제공=에어부산)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에어부산이 지난해 흑자 성적표를 거두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침체기에서 벗어났다. 팬데믹 종식과 엔저로 인한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59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8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코로나19 종식 후 팬트업(pent-up·보복소비) 효과로 인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의 폭증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여행객의 증가는 일본 노선을 주력으로 하는 에어부산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에어부산 국제선 탑승객 중 일본 노선 탑승객 비중은 50%에 달한다.


아울러 수요가 부진했던 노선을 다양한 신규 노선으로 대체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해 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김해공항 기점의 7개 노선(가오슝·마카오·비엔티안·싼야·시안·옌지·장자제)을 복항했다.


이외에도 김해공항 기점의 5개 노선(보라카이·치앙마이·보홀·도야마·미야자키)과 인천공항 기점의 보홀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또한 김해공항 기점의 클락, 마쓰야마와 인천공항 기점의 삿포로, 비엔티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17.9%를 기록하며 양질의 성과를 달성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며 "향후 중국 시장의 회복은 칭다오·옌지·장자제 등 다양한 인기 노선을 보유한 에어부산에 또 다른 기폭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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