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거센 저항 받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내 검열 정책
중국 내 사업 위해 검색엔진에서 정보 통제, 정치권에서는 비난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학살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권"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 마르코 루비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내 사업 방식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빙(Bing) 검색엔진에서 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게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데요. 인권, 민주주의, 기후 변화 등의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점점 더 삭제하고 있습니다. 루비오 상원 의원은 이런 행태를 두고 "학살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권에 굴종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진출하는 모든 미국 기업은 공산당에게 미국을 제압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난주에는 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 상원 의원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내 빙 플랫폼의 폐쇄를 촉구하기도 했고요.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인권 침해에 연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없다면 2010년 구글처럼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구르 인권 프로젝트의 전무이사 오메르 카낫은 "빙은 정부의 보도 탄압을 도운 것에 대해 깊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중국 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은폐의 희생자들에게 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마지막 남은 미국의 검색엔진


이토록 비판의 강도가 거세지는 데에는 빙이 현재 중국에 남은 마지막 서구권 기업의 검색 엔진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야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으로 일찍이 중국 사업을 중단했거든요. 다른 기업들은 인권과 자유를 위해 중국 매출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지 못했다는 식의 비교를 당하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 "중국판 빙은 중국에서 검열이 가장 적은 검색엔진"이라며 "중국 시장을 떠나는 것은 사람들이 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로부터 차단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이전의 성명을 되풀이했습니다.


가는 어땠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0.91% 상승한 425.2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내 사업 논란과 별개로 이 기업은 현재 AI 상용화를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주가가 14.66% 올랐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2,01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