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올해 과제는 지주사 전환…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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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원년을 맞이한 올해는 새로운 지배구조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변화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 우리은행을 강한 은행으로 만들겠다”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50대 행장 최종 후보로 확정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은행장은 2014년 취임 후 우리은행 민영화에 성공했으며, 4000억원대였던 당기순이익을 취임 1년만에 1조원대로 늘리는 등 은행 실적을 큰 폭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민영화 1호 행장으로서 ‘지주사 전환’과 ‘M&A’를 주요 추진 과제로 거론했다.

이 행장은 “2017년 금융지주체계를 재구축할 것”이라며 “지주사로 전환하면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고 M&A 비용 조절도 쉬워진다”며 지주사 전환 의지를 밝혔다.

또 “그동안 사외이사들과 지주사 전환에 대한 교감을 많이 했다”며 “협의를 통해 긍정적으로 대처해 이른 시일내에 전환을 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키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10.5%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행장은 매년 0.5% 올려갈 계획으로 올해 말 1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그는 “조직과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그룹장 제도가 2년 차를 맞아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 “우리은행은 물론 자회사의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에 깊이 관여함과 동시에 좋은 기회가 생기면 M&A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캐피탈이나 부동산관리회사와 같은 조그만 회사부터 M&A를 시도하고, 증권에 이어 보험이 가장 맨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구 은행장은 1957년생으로 천안고등학교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에 입행해 개인영업전략부 부장, 홍콩지점 지점장,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광진성동영업본부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부터 우리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행장은 오는 3월2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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