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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 '글로벌 진단업체'로 도약 자신"
이동현 오상헬스케어 대표 "코로나 이후 대비 척척,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본격화"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3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조단위' 시가총액이 거론되는 질병 진단 기기 개발업체 오상헬스케어가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오상헬스케어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취득한 곳이다. 이런 성과 덕분에 바이오기업 중 셀트리온(2020년 3분기 누적 5474억원), 씨젠(418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70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02억원)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상장 이후 '글로벌 토탈(Total) 진단업체'로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오랜기간 준비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본격화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동현 오상헬스케어 대표(사진)는 팍스넷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단순히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해 반짝 실적을 올린 기업이 아니라 다양한 질병 진단기술을 보유하고, 진단 기기를 자체 양산해낼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춘 우량 기업"이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분자진단 등 모든 진단 분야의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일종의 질병 진단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0여명의 연구인력을 기초로 다양한 질병 진단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어 특정한 전염성 질병이 발병했을 때 이에 적합한 최적의 솔루션을 내부에서 빠르게 비교, 선택할 수 있었다"며 "개별 진단 기술의 경쟁력은 이미 올해초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미국 FDA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확보한 데서 증명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오상헬스케어가 빠르게 진단키트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플랫폼 기업으로서 강점 덕분이다. 


그는 연내 또 하나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FDA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내외 진단업체들이 대거 등장한 상황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후속 제품이 출시되는 셈이다. 후속 제품은 검사 후 분석까지 6시간 가량 소요되는 기존 '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달리 40분만에 검사와 진단이 가능하다. 혈액 체취가 아니라 입안의 침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진단 시장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순 질병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것뿐 아니라 백신 접종 후 그 효과를 측정하는 키트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화항체 진단 키트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들에 대한 연구 개발이 80%가량 완료된 상태다.


이동현 대표는 오상헬스케어의 증시 입성 후 청사진도 뚜렷히 밝혔다. 가장 먼저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토탈 진단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 후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다른 질병 진단 기기의 개발과 납품 문의까지 받고 있다"며 "IPO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에 투입해 기술력 제고에 힘쓰는 한편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기업들도 인수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장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본격화된다. 기존 오상헬스케어의 주력 제품이던 혈당 진단 기기를 발전시켜 24시간 혈당을 체크하고 환자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빅데이터 기업이나 정보통신(IT) 기업의 인수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3년전부터는 세계 최대 가전 축제인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회사 제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기업으로서 대외 이미지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헬스케어는 1996년 설립된 의료기기 업체다. 현재 ▲생화학진단 ▲ 면역진단 ▲분자진단 기술을 연구하며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2409억원, 영업이익은 1731억원, 순이익은 1346억원이었다. 최대주주는 ㈜오상(지분율 40.39%)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021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지난 8월 1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현재 승인 통보를 기다리는 중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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