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휴젤 컨소 지분 확대...기술유출 등 논란 종결
SPC 지분 30%대→42%대로 확대…인수작업 마무리 수순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GS가 투자 확대를 통해 사실상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업체인 '휴젤'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구체적인 대금 지급 예정일까지 발표하면서 업계는 인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봤다. 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이 아닌 국내 기업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보툴리눔 톡신 기술의 해외 유출 논란'도 종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GS는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다이원(Dione) 지분 62.5%를 취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당초 투자금액보다 1억달러를 높여 휴젤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다.


다이원은 휴젤 인수를 위해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SPC다. 당초 GS는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대 50을 가져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GS가 투자금을 확대하면서 SPC 경영권을 가져오게 됐다.


여기에 다이원은 아프로디테홀딩스(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 지분 42.105%를 취득하기로 했다. 사실상 베인캐피탈이 매각하는 휴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SPC인 다이원이 아프로디테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아프로디테홀딩스는 GS와 싱가포르 바이오 투자기업 C브리지캐피털(CBC)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당초 GS는 다이원을 통해 아프로디테홀딩스 지분 30%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나머지 지분은 CBC와 무바달라가 각각 40%, 30%를 가져가 CBC가 최대주주에 올라서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GS가 투자를 확대하며 다이원이 아프로디테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실상 GS가 휴젤의 경영권을 가져가게 됐다.


휴젤 인수 컨소시엄의 최대주주가 GS로 바뀌고 구체적인 인수대금 지급 예정일자까지 공개하면서 휴젤 인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휴젤의 인수합병을 승인한 이후에도 인수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수대금 지급 예정일 발표 등이 늦춰진 이유는 GS가 컨소시엄 기업들과의 지분 확대를 위해 계속 논의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모든 조율을 마치고 공시를 한 만큼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기술의 해외 유출' 우려도 종식될 전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CBC가 사실상 해외 자본이고, GS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휴젤을 인수한 뒤 기술을 빼갈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며 "하지만 GS가 사실상 휴젤의 경영권을 가져가면서 이 같은 우려도 모두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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