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사활' 걸어야 하는 이유
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 출하량…지난해 신제품 대비 2배 상향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왼쪽), 갤럭시Z플립3. 사진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목표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상향했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닌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출시하는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총 1400~1500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의 하반기 출하량 약 710만대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목표 출하량을 늘린 이유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 수급 문제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 줄어든 13억1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5% 줄어든 규모다.


반면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운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폴더플폰 출하량이 지난해 860만대에서 올해 1600만대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Z플립 등 신제품 출하량을 대폭 늘려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74%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선도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바(bar)형 스마트폰의 목표 출하량을 줄이고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월 평균 2000만대 가량 생산하던 스마트폰을 지난달 약 1200만대로 감산했다. 삼성에 이어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감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를 집중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에 따른 타격 만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주도로 하반기 출시될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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