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인니 현지법인, KB FMF 공모채 흥행 이끌어
모집액 1조 루피아(약 874억원) 대비 3배 웃도는 투자수요 확보
송상엽 KIS 인도네시아 법인장(왼쪽 두번째)과 KB FMF 얍 짜이 힝 대표이사(가운데)가 KB FMF 공모채를 발행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가 KB카드 현지 자회사 KB FMF의 공모채권 발행을 흥행으로 마무리지었다. 모집액 대비 3배를 웃도는 투자수요를 확보하면서 최종 청약 경쟁률은 3.15배를 기록했다. KIS인도네시아는 현지 공모채권 발행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흥행시키면서 현지 IB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가 KB FMF(KB Finansia Multi Finance)의 루피아화 표시 공모채권 발행 주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B FMF는 KB카드의 인도네시아 자회사로, 현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아 ▲1년물 약 600억원(발행금리 4.7%) ▲3년물 약 274억원(발행금리 7.4%)의 채권을 발행했다. KB FMF의 최초 데뷔 채권임에도 불구, 현지 AAA 우량 채권과 유사한 금리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번 발행은 KIS인도네시아가 대표주관을 맡았고, 현지 대형증권사 트리메가증권과 싱가포르계 DBS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북빌딩(수요예측) 기간 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하는 상황에서도 전체 발행 규모 1조 루피아(약 874억원)를 크게 웃도는 3조 루피아(2622억원) 이상의 청약을 받아 최종 청약 경쟁률은 3.15배를 기록했다.


KIS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현지통화 표시 공모채권을 발행한 이후 올 들어 5건의 채권발행을 완료하는 등 잇따라 현지 공모채권 발행을 성공시키며 현지 IB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KIS인도네시아가 채권발행에 참여한 기업은 현지 국영건설업체 '아디 카리아(Adhi Karya)', 세계 1위 펄프·제지 생산업체 '핀도 델리(Pindo Deli)'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KIS인도네시아는 IB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자를 진행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적극적인 현지 투자기회 발굴 및 IB조직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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