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상반기 순익 3383억원…전년비 39%↓
증시 위축에 브로커리지·자산관리 수익 줄어…IB부문은 '선방'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증시가 위축되면서 브로커리지·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일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이 3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5547억원) 대비 39%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매출은 12조1922억원, 영업이익은 463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특히 올 2분기 금리인상 여파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져,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등의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0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328억1000만원)대비 68.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04억원7200만원으로 같은기간 53.51% 감소했다. 매출은 6조9130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35%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올 2분기 883억원(주식·파생거래 등 포함)으로 전 분기 대비 7.6% 줄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감소 등으로 2분기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은 525억원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 13.7% 감소한 규모다.


이에 비해 투자은행(IB) 부문은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B부문 수익으로 2분기 2079억원을 기록, 전분기(2089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기업공개(IPO) 수익이 감소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인수합병(M&A) 등 타 무문에서 고르게 수익이 뒷받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 잔고는 지난 1분기 말 10조1400억원 규모에서 2분기 말 10조700억원 수준으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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