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익 1조클럽…신사업 확대
작년 매출 19.3조-영업익 1조340억원…올해 신규수주 18조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건설 부문 단독으로 영업이익 1조원이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32.3%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8.2%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도 5.9%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익보다 매출의 증가세가 조금 더 가팔라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다소 떨어졌다. 전체적으로는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선방한 셈이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5%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의 배경으로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했고, 국내‧외 수주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매출에서 여전히 건축 부문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건축 부문 매출은 14조5560억원으로 전체에서 75%를 차지한다. 나머지 토목이 1조760억원(5%), 플랜트가 3조2590억원(20%)을 각각 차지한다. 건축 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은 배경은 평택 공장과 미국의 테일러 사업장 등 계열사 일감이 대부분이 건축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는 10조610억원, 해외는 9조2490억원으로 각각 52%와 48%로 비슷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누계 19조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19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맞췄다. 


올해는 신규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 보다 다소 낮은 18조원으로 잡았다. 국내 8조원 해외 10조원을 각각 전망했다. 하이테크 중심의 일감 전략은 지속한다. 올해 신규 수주에서 하이테크는 8조3000억원으로 목표치를 잡았다. 플랜트 부문이 EPC(설계·시공·조달)도 7조4000억원으로 신규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이테크와 EPC를 합하면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주택과 조경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수주 잔고는 27조724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의 1.4배 수준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네옴(모듈러), 신재생(태양광) 등 신사업 분야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사업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2조4000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2000억원 대비 12배나 많은 수치다. 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에너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고수익 사업체계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기반의 안정적 사업을 운영하고, 각 사업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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