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I와 콜라보, 떠오르는 투자처"
박시형 SBI인베스트먼트 이사 "국내 신약개발 시장, IT 기술 접목 사례 늘려야"
박시형 SBI인베스트먼트 이사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신약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임상 단계에서의 IT 기술 활용 사례를 늘려야 한다"


박시형 SBI인베스트먼트 이사는 '2020 팍스넷뉴스 제약바이오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딥러닝,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신약개발 사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시형 이사는  "올해 초 상장한 슈뢰딩거(SCHRODINGER)의 시가총액이 20억달러(2조원)에서 최근 53억달러(6조원)로 급등했다"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임상시험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AI 기업과 협력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뢰딩거와 협업하면 5000개의 분자로 4~6년간 개발해야 하는 과정을 1000개의 분자로 2~3년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슈뢰딩거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화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빌 게이츠, 데이비드 쇼 등 투자 대가들이 시리즈A, B 등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슈뢰딩거 외에도 제니얼리스(Genialis), 아톰와이즈(Atomwise) 등의 AI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 관련 업체들이 소개됐다. 제니얼리스는 사람이 갖고 있는 정성적 데이터와 수치 데이터를 통합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 및 분석해주는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휴스톤 소재 회사다. 2017년 레달파인(Redalpine), 퍼스트 스타 벤쳐스(First Star ventures)로부터  250만달러(한화 약 30억원)의 씨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톰와이즈는 딥러닝 기술 중 하나인 '컨벌루션 뉴럴 네트워크(CNN)' 모델을 활용해 표적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파악하고 후보물질과의 결합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회사로, 현재까지 총 5130만달러(6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이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신테카바이오, 스탠다임 등이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신테카바이오는 377억원의 투자를 받고 상장에 성공해, 지금은 시가총액 170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SK㈜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은 스탠다임은 현재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AI 기반 신약개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전 세계 트렌드에 맞게 움직이려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AI, IT 업체들과의 협업을 늘려 성공 케이스를 많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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