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반도체 소·부·장, 슈퍼싸이클 특수 누릴까
삼성·SK하이닉스 호실적 전망… 낙수효과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반도체'의 대세 흐름은 꺾을 수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 주춤했던 시장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새해 들어선 초호황을 의미하는 이른바 '반도체 슈퍼싸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업체 사이에서도 시장 호황에 따른 특수를 노리는 분위기다. 국내 대형 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잇달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발주 물량 증가에 따른 낙수효과를 누릴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삼성 평택캠퍼스 생산 라인|삼성전자 제공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는 4694억300만달러(508조175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 전망치 보다 8.4% 상향된 수치다. WSTS는 특히 올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연평균 성장률 1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은 812억3900만달러(약 88조39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비 23% 늘어난 수치다. 낸드플래시 부문도 같은 기간 14% 증가한 649억9500만달러(약 70조7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산업이 본격 개화하는 시기로 꼽힌다. 국내 이동통신사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5G 기지국 설치에 본격 나선다는 얘기다. 여기에 전기차(차량용반도체), 인공지능(AI) 부문 성장에 따른 관련 업체들의 수요 증가도 한 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부문인만큼, 뚜렷한 외형 성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국내 소부장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비례하는 실적 양상을 보여왔다. 대부분의 소부장 업체들이 양사의 벤더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당해년도 발주 물량이 많을수록 관련 업체들도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특히 ▲유진테크 ▲테스 ▲에이피티씨 ▲유니테스트 ▲엑시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유진테크, 에이피티씨, 테스 등은 올 상반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지속적인 공급 계약을 따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업체들은 반도체 공정 중 핵심장비로 분류되는 ▲증착장비 ▲식각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SK하이닉스로부터 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밖에도 반도체 후공정에 속한 메모리 테스터 장비 등을 생산하는 유니테스트, 엑시콘 등이  테크윙이 검사장비를 각각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관련 업체들이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반도체 슈퍼싸이클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올해 본격 반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착 장비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증착 장비 납품사 유진테크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동기 대비 260% 가량 증가한 800억 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밖에 에이피티씨 등 다른 전공정 장비사들도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과잉공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란 게 그 이유다. 최근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9조7000억원대로 조정했다. 기존보다 4000억~5000억원 가량 낮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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