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에코, 순수 국내기술로 'K-부유체' 완성
2027년 중 상용 운전 개시 목표
포스코-SK에코플랜트 공동개발 K-부유체 모형.(제공=포스코)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를 공동 개발한다.


포스코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완성하고 2027년 1분기 상용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는 최초 모델을 동남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한다. 상용 운전 목표 시점은 2027년 1분기다. 


양 사는 2021년부터 'K-부유체(K-Floater)'의 공동개발에 착수, 지난 7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DNV사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성장성에 공감해 지난 2021년 4월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 부유체 개발과 및 실증기술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진행해 왔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부유체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이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부유체 연구를 진행해왔다. 포스코는 양 사 협약에 따라 부유체 기본설계 및 성능향상 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개발을 맡았다. SK에코플랜트는 해저터널, 시추선 등 해상 엔지니어링 경험을 기반으로 상세설계를 포함한 실증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인증을 받은 부유체는 KAIST, 제주대학교, 마린테크인 등 국내 산학 기술로만 설계된 최초의 'K(한국형)-부유체'다. 대체적으로 도크 수심이 얕은 국내 제작사들의 여건을 고려해 운송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부유력을 증가시키는 기둥형으로 디자인했다. K-부유체는 10MW이상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으며, 2m/s 조류, 10m 파고 등 극한의 자연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K-부유체는 2022년 9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3주간 부유체 성능 수조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실험을 통해 유럽에서 제작하는 부유체와 동일한 기술 성숙도가 확인됐다.


최근 풍력구조물이 대형화되고 육상에서 해상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피로수명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피로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판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스코는 개발한 내피로 후판제품으로 경제성을 높였다. 포스코 내피로 후판제품을 10MW 이상급 부유식 해상풍력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5% 이상 절감하면서 피로수명을 1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절감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수여식에 참석한 포스코 김성연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해상풍력 기술독립을 위한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동남해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성공을 위해 포스코의 우수한 그린어블(Greenable) Wind 강재 공급 및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인 SK에코플랜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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