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 IPO 도전…"5년 내 기술이전 5건 추가"
이병건 대표 "G-301 일본 기술이전 가시권…자금력 풍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가 13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과 상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으로 연구개발(R&D)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함께 신약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한 사회환원'이라는 회사 철학을 실현하겠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설립 후 2건의 기술이전을 성공했고 상장 후 5년 이내 5건을 추가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체 임직원 중 71%를 R&D 인력으로 구성, 신약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설립된 회사다. 이중융합 단백질 발굴 플랫폼 'GI-SMART'를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알레르기 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2019~2020년에 걸쳐 중국 제약사 심시어(Simcere)와 유한양행에 주력 파이프라인인 GI-101과 GI-301을 각각 약 9000억원(7억9000만달러),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파이프라인. (출처=지아이이노베이션)

GI-101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GI-301은 지난해 3분기 안전성·유효성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1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GI-102은 올해 초 미국(1월)과 한국(2월)에서 IND 승인을 받고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올해는 GI-301의 일본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GI-102·301 등 파이프라인에서 후속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GI-301의 경우 유한양행이 제3자에 기술이전할 시 수익을 절반씩 나누는 구조다. 회사는 이를 위해 공모자금(360억~420억원)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넥스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업 파트너. (출처=지아이이노베이션)

다수 외부 투자자를 확보한 점도 투자 매력도로 제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8년 시리즈A(228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1603억원)까지 총 2515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SK와 제넥신,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다른 비상장 바이오 기업과 달리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현금과 지분투자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113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 추가 펀딩, 기술이전 없이 2025년까지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며 "추가 기술이전과 상장으로 유입되는 공모자금으로 임상시험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해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출처=증권신고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증시 상장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 등은 공모 흥행에 변수로 지목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은 59.94%(1318만8255주)로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가장 높다. 투자 손실을 우려한 기존 주주들이 보호예수 체결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탓이다.


기업가치 책정 방식을 두고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적정 공모가 희망밴드를 제시하기 위해 2024~2025년 추정 순이익(각각 926억원, 471억원)에 한미약품 등 비교기업 5곳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이 중 한미약품의 PER(39.11배)이 타 기업보다 월등히 높아 몸값이 다소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출처=증권신고서)

일각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프리 IPO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72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이 이를 온전히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5~16일 이틀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521억~4621억원 수준으로 최대주주는 지분 6.81% 보유한 장명호 사장으로 유지된다. 일반 공모청약은 21~22일이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공동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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