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중국과 다른 인도, 넷플릭스의 전략은?
2.66달러로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 현지화 노력까지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넷플릭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인구는 많지만…


이제 세계 인구 최강국은 중국이 아닌 인도입니다. 무려 14억 명의 인구를 두고 있죠. 넷플릭스 역시 이 지점을 공략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넷플릭스가 인도 인구 중 단 5%만 구독자로 확보한다면? 무려 7000만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포인트가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는 가격에 매우 민감한 국가입니다. 즉, 넷플릭스를 기꺼이 구독할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넷플릭스의 전략에서도 이 점은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넷플릭스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료를 단계적으로 올려왔습니다만, 인도는 예외였습니다. 2020년 기본 플랜 구독료는 6.67달러였는데, 지금은 2.66달러입니다. 무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입니다.


또 다른 전략


그러나 가격 인하 전략만으로도 부족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현지화 전략을 꺼내들었습니다. 인도 최대 이동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의 협력이죠. 이 인도 통신사는 넷플릭스가 포함된 선불 휴대폰 번들을 출시했습니다. 요금은 월 5달러인데요. 이 5달러 안에는 통화, 데이터, 문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덧붙여서 말이죠. 정말 파격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그만큼 인도 공략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인도는 세계 최대 시장에서 상당한 업사이드를 확보할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유형의 하드웨어가 아닌 무형의 콘텐츠를 팔기 때문에 더 많이 팔수록 더 많은 이윤을 남기니까요.


꺾인 주가 상승세


넷플릭스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0.93% 오른 408.29달러를 나타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10년 사이 매우 드라마티컬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주가는 정말 미친 것처럼 올랐습니다. 2015년 약 50달러에서 시작됐던 주가가 600달러를 넘어섰으니까요. 그런데 구독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약 반년 만에 3분의 1 토막이 나버렸죠. 그리고 다시금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차단과 광고 기반 플랜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주가는 400달러를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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