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최원석號, 데이터 전문기업 '승부수'
국내 유일 핵심 인허가 4종 모두 획득…금융‧비금융 정보활용 서비스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 사옥 전경(제공=BC카드)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BC카드가 최원석 대표 체제 아래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 대표 취임 이후 관련 사업에 필요한 핵심 인허가 4종을 모두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BC카드는 향후 방대한 양의 회원 결제정보를 가진 카드사의 이점을 활용, 데이터 분석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국내 유일 데이터 관련 핵심 인허가 4종 획득


31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데이터 사업 관련 핵심 인허가 4종을 모두 획득한 금융사다. BC카드는 2021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지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자(고객신용정보관리업) 허가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본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올해 7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최초 국가 지정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기업 간 금융 등 신용 데이터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가명정보의 결합수준에 대해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이다. 데이터 관련 사업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인 기업이라면 해당 면허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올해 금융위로부터 '데이터 전문기관' 면허를 획득한 기업은 8곳이다. 하지만 다방면에서 데이터 수집, 가공 및 활용할 수 있는 4가지 핵심 데이터 면허를 획득한 기관은 BC카드 1곳 뿐이다. 4대 핵심 면허를 모두 보유한 기업은 결제, 연체 등 금융 데이터에 통신, 쇼핑 등 비금융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어 보다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 최원석 대표,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


BC카드가 데이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에는 최원석 BC카드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

1963년생인 최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고려증권, 장기신용은행, 삼성증권을 거쳐 에프엔가이드에서 최고재무관리자와 금융연구소장을 지냈다.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로 일하다 2021년 BC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최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 초부터 BC카드를 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금융정보 유통회사 및 자산평가사를 신설했고,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된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발전시켜 업계 선도기업으로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데이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최 대표는 2021년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데이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빅데이터 관련 부서를 'AI빅데이터 본부'로 통합하고 '마이데이터 본부'를 신설했다.


◆ 금융‧非금융 정보 활용 서비스 예고…"금융 사각지대 해소"


BC카드는 보유 중인 면허를 바탕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데이터 생태계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BC카드는 금융(결제‧연체), 비금융(통신‧쇼핑) 정보를 활용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BC카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의 데이터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소비와 이동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 헬스, 해운 및 정부 정책 등 사회 산업 분야에서 발생된 데이터와 결합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발굴 중이다.


일례로 현재 BC카드가 제공 중인 '비즈크레딧(Biz Credit)' 서비스는 영세사업자가 대출 신청 시, 실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재산정해 준다. 이를 통해 기존에 거절됐던 대출을 가능케 하거나 대출 금리 인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금융 데이터로만 산정됐던 기존 신용등급 평가 방식에 비금융 데이터가 적용될 경우, 금융기관에서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 고객에게 보다 높은 신용등급 부여도 가능하다. 이는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BC카드는 핵심 데이터 면허들을 기반으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대안신용평가, 온라인 소상공인 대출프로그램 등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데이터 사업 고도화를 위한 4가지 핵심 데이터 면허를 확보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B2C 및 B2B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KT그룹과 연계한 선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인 345만 가맹점과 국내 1‧2금융권을 비롯해 핀테크 등 43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반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될 경우 금융 사각지대에 위치한 고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