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상장
USDT·USDC 거래 시작…이용자 편의성 ↑
③편해진 해외거래소 이용, 디파이 투자 용이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픽사베이)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상장했다. 빗썸은 USDT와 USDC를 상장하며 총 3종의 스테이블코인을 거래 지원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화로 스테이블코인을 매수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이 증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DT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 총액 3위, USDC는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더에서 발행하는 USDT와 서클에서 발행하는 USDC는 미국 달러를 담보 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USDT는 미국 달러와 1:1로 가치가 연동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매보다는 주로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송금 수단으로 이용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실명계좌를 개설하면 원화를 통해 가상자산을 쉽게 매매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는 은행과 계좌 연결이 쉽지 않다. 이에 투자자들은 보통 USDT나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가상자산을 매매한다. 


USDT가 가상자산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국내 원화마켓에서 거래지원을 하지 않아 쉽게 거래할 수 없었다. 이에 국내 투자자는 해외 거래소를 할 때 수수료가 낮고 전송이 빠른 가상자산인 리플이나 트론을 이체한 뒤 이를 다시 해외 거래소에서 USDT로 바꿔야 했다. 하지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USDT를 상장함으로써 이런 불필요한 과정이 생략돼 이용자 편의성이 증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융의 미래' 저자 박예신 펍콘 대표는 "여러 해외 거래소들이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파생상품 등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에서 마진거래를 하기 위해선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증거금으로 입금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좀 더 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 변동성이 적어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디파이(DeFi)' 투자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는 만큼 디파이 투자에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디파이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가상자산이 스테이블코인인데, 국내 이용자들도 좀 더 간편하게 디파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화 유출, 자금 세탁 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된다. 박 대표는 "USDT를 통한 자금세탁 가능성이 적은 확률이지만 존재한다"며 "불법적 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국내 거래소에서 USDT로 바꿔 조금씩 해외로 유출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특금법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는 의심 거래에 대한 정보를 모두 기록 및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국내는 가상자산의 이동 규칙인 '트래블룰'을 엄격하게 적용해 자금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는 국내 거래소의 주된 업무 중 하나로, 항상 모니터링하며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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