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유료 전환' 빗썸, 첫날 성적표는
거래 수수료 0.04% 부과…시장점유율 32.9%, 1월 평균 대비 5.3%p 하락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빗썸)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수수료 유료로 전환한 첫날 약 32%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시장점유율과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치다. 다만 수수료 무료 정책을 처음 진행했던 작년 10월과 비교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빗썸은 업계 최저 수수료와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6일 가상자산 통계플랫폼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빗썸의 거래량은 5억6771만달러(약 7559억40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점유율 32.9%에 달하는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은 64%였고 코인원(2.3%), 코빗(0.6%), 고팍스(0.2%) 순이었다.


빗썸의 이같은 시장점유율은 수수료 무료 정책 효과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1월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코인게코 오전 9시 기준으로 집계한 빗썸의 한 달 평균 시장점유율은 ▲2023년 10월 16.8% ▲11월 20.1% ▲12월 26.4% ▲2024년 1월 38.2%다. 결과적으로 1월 평균과 비교해 5.3%p 하락하는데 그친 셈이다.


오히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처음 시작했던 10월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수수료 무료 정책에서 유료 정책으로 전환했음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거래소 특성상 영업수익의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를 지속할 수 없었다. 이에 빗썸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0.04%)를 선보이며 이용자 이탈을 막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을 내세웠다. 이는 현재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코빗을 제외하고 업비트(0.05%), 코인원(0.2%), 고팍스(0.2%)보다 낮은 수준이다.


빗썸이 제공한 쿠폰을 매달 적용해야만 0.04%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쿠폰을 등록하지 않으면 0.2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로는 UX·UI가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매달 빗썸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에 들어오게 만들어 체류시간을 늘리게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빗썸의 멤버십 혜택으로 실제 이용자들이 부담하는 실질 수수료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들은 등급에 따라 0.003%~0.01%의 거래 포인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최고 등급인 블랙 등급은 거래 포인트·메이커 리워드·특별 메이커 리워드 등을 모두 합하면 총 거래금액의 0.07%를 돌려받을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활발하게 거래하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 목적인 만큼, 활성화 고객을 만들고 지속적인 관심을 두게 하기 위해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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