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테슬라·현대차 협업
에너지 절약·주거공간과 이동공간 연결성 높여..."카투홈·홈투카 서비스 강화"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4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늘린다. 인공지능(AI)기반 사물인터넷(IoT)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체 역시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을 목표로 하는 '커넥티드 카'를 개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번 스마트싱스 협력은 반가운 소식이다. 차량과 연결된 공간을 집안으로까지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역시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시대에 걸맞는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책임질 삼성 녹스 볼트와 녹스 매트릭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 AI기반 반려로봇 볼리(Ballie), 갤럭시북4 시리즈 등 AI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 ▲여러 기업간 협업을 늘려 스마트싱스로 경험할 수 있는 초연결의 진화 전략 등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소식을 알려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전기차는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집안 내·외부의 전자기기까지 연결되면 이용자 맞춤형 AI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와는 스마트싱스 연동을 통해 주거공간과 이동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제휴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현대차·기아 자동차 이용자는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화면 터치 또는 음성 명령으로 다양한 전자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집안에서 차량 내부 온도와 잠금 상태, 주차 시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추운 겨울에도 외출 전에 집안에서 차량 시동을 켜고 히터를 틀어 온도를 높이거나, 운전 중에 집안에 있는 음식을 미리 데워둔 후 집에 도착했을 때 먹을 수 있는 등 자동차와 가전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는 발표를 통해 직접 협업 내용을 밝혔다. 권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의 고객들 모두 커넥티드 카의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달리 테슬라는 단순희 편의성 증대를 위해서가 아닌,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협력하게 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정인희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상무는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중에 환경에 미치게 될 영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의 협력하게 됐다.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Powerwall)' 등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하면 자동으로 전기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제품들과 스마트싱스가 연동된 상태에서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평소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수 있고, 대신 안쓰는 에너지는 모아둔 후 정전 시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 시 미리 경보를 보내주는 테슬라의 '스톰 워치(Storm Watch)' 알림을 삼성전자 스마트 TV를 통해서도 받아볼 수 있다.


정 상무는 이외에도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서던 컴퍼니(Southern Company)와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던 컴퍼니는 미국의 가스 및 전력 운영 지주회사다. 일리노이, 조지아, 버지니아, 테네시 등 4개 주를 중심으로 천연가스를 유통하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 개발과 발전 자산 개발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을 넘어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왔다"며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CES 2024 64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