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가봤더니
나만의 비서·트레이너·영양사 되어주는 반려로봇 '볼리'
삼성전자, AI 탑재 소형 로봇 선보여...시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귀엽다" 감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AI 반려 로봇 '볼리(Ballie)'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김가영 기자] "볼리, 지금 장보러 나갈건데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좀 알려줄래?"


시연자가 볼리에게 말을 건내자 볼리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며 기기에 탑재된 프로젝터를 이용해 하얀 벽에 영상을 쏴서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계란 등 식재료 리스트를 보여줬다. 시연자는 볼리가 보여준 리스트를 보고 부족한 재료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고마워 볼리!" 라고 말하며 집을 나섰다.


삼성전자가 CES 2024에서 선보인 '볼리(Ballie)'는 AI가 탑재된 작은 공 모양의 로봇이다. 두 개의 바퀴가 달려있어서 사용자가 부르면 자율 주행을 통해 다가오고, 사용자의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집을 비울 때에도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그 곳에 달려가 상황을 파악 후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CES 2024에서 볼리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 (사진=김가영 기자)

CES 2024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게 볼리 시연 현장이었다. 정해진 시간에만 시연을 하기 때문에 시연 시간이 되면 볼리 전시 구역 앞은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사진으로 보니 볼리가 너무 귀여워서 보러 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볼리는 볼링공 정도의 사이즈로 크기가 크진 않지만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반려 로봇', 'AI 컴패니언','나만의 비서' 등 여러가지로 표현했다. 볼리는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고, 삼성전자의 AI기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집안 내 가전 기기들과 모두 연결된다. 이를 통해 언제나 집을 모니터링하고, 사용자의 기분이나 건강을 관리해주기도 한다.


시연자가 운동을 시작하자 운동 영상을 프로젝터로 쏴서 보여주는 볼리 (사진=김가영 기자)

이날 시연 현장에서도 볼리는 시연자가 운동을 시작하자 옆에 서서 벽에 홈트레이닝 동영상을 틀었다. 시연자는 볼리가 보여주는 영상에 따라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에 집중을 할 때는 TV를 켜고 운동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을 틀었다. 특히 윗몸 일으키기를 할 때는 시연자가 보기 편하도록 천장에 프로젝트를 쏘기도 했다.


만약 어제 사용자가 하체 운동을 했던 기록이 있다면 오늘은 상체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해주고, 만약 오늘 사용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운동을 지양하라고 말해줄 수도 있다. 운동 후에는 다이어트 맞춤 식사를 추천해줄 수도 있다. 사용하기에 따라 볼리가 트레이너이자 영양사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볼리는 시연자가 "친구에게 전화 좀 걸어줘"라고 말하자 전화를 걸고, "오늘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해볼만 한 요리 좀 추천해줘"라고 하자 여러 음식과 레시피를 프로젝터로 띄워주기도 했다. 볼리가 스마트폰과 냉장고, TV, 스마트워치 등과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볼리가 바퀴를 굴리며 시연자를 졸졸 따라다니자 행사장에서는 "귀엽다", "얼마일까"하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시연을 마친 후 볼리는 천장에 'Thank you'라는 글자를 쏘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볼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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