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두달새 4000억 확보…위기설 잠재울까
영랑호리조트 합병 및 레저사업부문 매각…PF우발채무 대응 숨통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신세계건설이 연초부터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사업부문을 매각한 것이다. 2개월 동안 확보한 유동성 규모만 4000억원을 웃돌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대응에도 숨통이 트였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건설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조선호텔앤리조트와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이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 사업부문을 양도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양수도를 마무리하면 신세계건설 자본이 약 300억원 늘어날 뿐 아니라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2700억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도 소멸된다. 이에 지난해 12월 기준 953% 수준이던 신세계건설 부채비율은 레저 사업부문 매각 및 영랑호리조트 합병 반영 시 400%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레저사업부문 매각대금은 1819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건설이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것을 고려하면 2개월 만에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올해 초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및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26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이번 레저 사업부문 양도까지 고려한다면 확보한 현금 규모는 45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이 현금 확보에 집중함에 따라 PF 우발채무 대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PF 우발채무는 134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신세계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67억원으로 올해 초 확보한 현금 규모를 고려하면 PF 우발채무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이 잇따라 대규모 현금조달에 성공했다"며 "현재 위기설의 배경이 되는 PF 우발채무에도 어느 정도 대응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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