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큐로CC 2900억 매각 '잭팟'
더시에나리조트앤골프에 매각...배당 등 총 3100억 회수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로CC 파인힐 9번홀 페어웨이. (사진제공=큐로CC)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이 경기도 광주 소재 대중제 골프장 '큐로컨트리클럽(큐로CC)'을 더시에나리조트앤골프(이하 더시에나)에 매각한다. 거래 금액은 2900억원으로, 과거 수령한 배당을 포함해 투자원금 대비 두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더시에나와 큐로CC를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경기관광개발'이 보유한 큐로CC 지분 100%다. 거래에는 지분 매각 대금(2500억원)과 회사가 보유한 현금(400억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추진했던 매각가 3000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진 이유다.


큐캐피탈은 이번 매각을 통해 투자원금(1510억원)의 두배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배당을 실시해 총 180억원을 회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엑시트(투자회수) 금액은 3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5년 만에 올리는 성과로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큐캐피탈은 지난 2018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법정관리 중이던 큐로CC를 인수했다.


단기간에 골프장 가치가 두배 가까이 급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적극적인 사업 개발이 꼽힌다. 큐캐피탈은 큐로CC를 인수한 이후 9홀을 추가로 개발해 27홀 골프장으로 확장했다. 또한 야간에도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해 이용 가능한 시간을 늘렸다.


큐캐피탈의 적극적인 투자는 경영실적 상승으로 돌아왔다. 2017년 57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13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57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인수 직전 27억원이었던 영업손실도 인수 이듬해 흑자전환(14억원)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1억원을 기록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큐로CC를 매각하겠다는 큐캐피탈의 의지와 시장 수요가 맞아 떨어져 딜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의사를 보이며 인수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대광건영이 이를 행사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광건영은 큐캐피탈이 큐로CC를 인수하기 위한 프로젝트펀드의 최대출자자(LP)로 참여하며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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