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티빙, "차별화로 팬심 사로잡겠다"
KBO 시범경기 중계 오류 공개 사과...스포테이먼트 새로운 시대 구현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제공=티빙)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프로야구(KBO) 시범경기 중계에서 오류가 속출한 티빙이 공개적으로 사과에 나섰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이슈들을 해결하고 정규리그 개막과 동시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공개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통해 신규 유입된 KBO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팬심을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최주희 대표는 12일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KBO 야구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커뮤니티 하나하나 들어가서 보고 기사도 모니터링했다"며 "시범 중계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공감·인지했고 더욱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이슈들에 대해서 해결가능한 문제점은 바로 조치를 취했으며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고 있다"며 "티빙이 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팬 분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티빙은 앞서 1350억원을 들여 한국프로야구(KBO) 온라인 중계권을 샀지만 지난 9일 열린 시범경기 중계부터 오류가 속출했다. 선수명과 야구용어 등을 잘못 기재했고 KBO 메인 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도 가렸다. 또한 생중계에서 소리없이 화면만 송출해 방송사고가 나는 등 미숙한 조치로 질타를 받았다.


최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티빙만의 '플레이어' 기능으로 팬심을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공중파 중계에선 볼 수 없던 서비스로 팬들의 접근성을 향상 시키겠단 전략이다. 우선 모바일, PC, 스마트 TV 등의 환경에서 자유롭게 티빙을 시청할 수 있다.


KBO리그 중계에 특화된 '플레이어' 기능 역시 제공한다. 중요 장면 다시보기와 주요장면 마커 제공, 타 구장 바로가기 등이다. 이 기능들은 3월23일 개막전부터 이용 가능하다. 오디오 모드도 개발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4월8일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에 ▲티빙 톡 ▲투구와 타율 예측 등의 문자 중계 ▲데이터를 모듈화한 데이터프랜들리 ▲마이팀 설정 등 다채로운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야구 본연의 오리지널 콘테츠도 준비하고 있다. ▲레전드 승부수 ▲KBO 대표선수 100인 다큐멘터리 ▲KBO 랭킹쇼 ▲구단별 역사적 순간 등이다. 매주 1개의 슈퍼매치도 선정해 해당 경기 전후의 상황을 중계한다.


최 대표는 "이런 부분들이 KBO 팬들에게 디지털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실시간 채널이나 오리지널 콘텐츠 등은 새로 티빙을 접하는 KBO 팬들도 큰 만족감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스포테이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정규 중계에 맞춰 과도한 트래픽이 몰려들 수단 우려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안컵 4강전 때 200만 트래픽을 감당했다. 이보다 앞서 분데스리가, 유로2020, 임영웅 콘서트 같은 대형 콘텐츠를 운영한 경험도 있다"며 "KBO는 팬층이 더 두껍기 때문에 이를 위해 서버를 세배 가량 확장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 서버부하 테스트·돌발상황 등을 모의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대표는 유료 중계가 무료 중계보다 못하다는 지적에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있다. 정식 개막 전에 서비스를 안정화해서 제대로 된 중계서비스로 찾아뵙겠다"며 "이를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팬분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팬분들에게 서비스를 보여드리고 설득하는 긴 작업이 남아있다"며 "진정성 있고 열정을 담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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