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톺아보기
고속성장…배당·로열티 3년새 14억→261억
②설립 후 매출 48%·순이익 249% 성장, 이익잉여금 3088억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CJ올리브영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CJ올리브영이 CJ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가파른 성장 속에 지주회사인 CJ에 지급하는 배당과 로열티(브랜드 지급수수료) 규모를 해마다 늘리며 톡톡한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작년엔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이 점쳐지면서 향후 그룹 내 확실한 현금창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2019년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H&B)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이후 뷰티케어와 헬스케어, 퍼스널케어, 건강식품, 잡화 등 상품경쟁력을 갖추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실제 CJ올리브영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전국에 총 1339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확보하며 온라인을 제외한 H&B 시장점유율 70% 안팎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기업으로 우뚝 섰다. 나아가 전국 각지에 소재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온라인 영역까지 넓히기 위한 옴니채널을 강화하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그 결과 인적분할 이듬해인 2020년 1조8739억원 남짓이었던 연결 매출은 2022년 2조7809억원으로 불과 2년 만에 48.4%라는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589억원에서 2056억원으로 249%나 확대됐다. 이를 통해 이 회사의 연결 이익잉여금은 2020년 640억원에서 2022년 3088억원까지 늘어났다. 


CJ올리브영은 높아진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그룹 지주회사이자 모기업인 CJ에 지급하는 배당과 로열티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CJ올리브영은 2019년만 해도 배당은 하지 않고 로열티 14억원만 CJ에 지급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31억원의 배당과 73억원의 로열티를 더해 총 104억원을 CJ에 안겼고 2022년에는 그 규모를 261억원까지 키웠다. 불과 3년 만에 CJ가 수령하는 금액만 2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주축 계열사인 CJ제일제당, CJ ENM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실제 CJ제일제당과 CJ ENM은 2022년 기준 CJ에 각각 537억원(배당액)과 294억원(배당액+로열티)을 각각 지급하며 CJ올리브영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수준을 보였다. 그룹 내 변방 계열사였던 CJ올리브영의 성장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다.


(출처=금융감독원)

특히 CJ올리브영은 작년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선 이 회사의 작년 연결매출을 3조9380억원 안팎으로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이익도 356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작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CJ에 지급하게 될 배당과 로열티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CJ제일제당과 CJ ENM 등 기존 주력사들이 주춤한 상황에서 CJ올리브영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CJ올리브영의 경우 높아진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올해도 배당과 로열티 규모를 키우며 그룹 내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작년 실적 결산과 올해 경영계획을 조정하는 시기로 배당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한 부분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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