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밴더 인수한 ‘에이코넬’, 기대효과는
빔 프로젝터 제조사 ‘럭슬’ 인수…추가 M&A로 성장동력 강화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에이코넬이 강소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규 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4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코넬은 빔프로젝트 제조기업 럭슬의 구주 2만주(액면가 5000원)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분율은 100%다.


인수 대금은 실사 보증금 5억원과 기발행된 전환사채의 상계 납입을 통해 마련된 10억원 등 총 15억원이다. 이번 인수는 사업 다각화 등 전략적 투자를 통한 신규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행보다.

2002년 럭슬은 사업 초기 USB메모리 제조와 유통에 주력했지만 2006년 법인 전환이후 삼성전자의 저장장치와 공유기 OEM 제조에 뛰어 들었다. 럭슬은 2016년 프로젝터 시장에 재진출한 삼성전자의 피코 프로젝터(초소형 프로젝터) ‘빔’ 제조에 나서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억4000만원, 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럭슬은 지난 2010년 미니빔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부진을 겪어오던 삼성전자와 손잡고 2016년 갤럭시 시리즈의 S빔(S beam) 기능과 연동해 스마트폰 내 사진, 동영상 콘텐츠를 최대 75인치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스마트빔 ‘S빔'을 출시했다. 컴퓨터 마우스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럭슬의 제품은 오슬람 RGB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이용해 WVGA(800X480)급 화질을 자랑한다.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빔프로젝터의 와이파이를 활용해 일반 블루투스에 비해 전송속도가 빨라 끊김없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콜라보한 제품을 통해 감각적이고 절제된 디자인제품을 출시중이며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마블히어로등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한 상품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에이코넬은 안정적 매출 구조를 기록중인 럭슬 인수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에이코넬 관계자는 “럭슬은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납품을 하는 회사로 초소형부터 중소형 프로젝터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매출확대를 위한 삼성향 스마트빔 4종을 추가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럭슬 인수 이후에도 경쟁력이 뛰어난 강소기업 M&A을 적극 추진해 성장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증시의 신뢰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79년 설립된 에이코넬은 현대차의 국산 1호 모델 포니를 시작으로 차량용 에어컨 콤푸레샤 부품 등을 주력으로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소음기용 부품, 브레이크 부품 등 납품을 중단하며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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