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50년 역사 성남공장 ‘폐쇄’
생산 오송공장이 대체, 대웅바이오 입주

[딜사이트 정재로 기자] 지난 1972년 건립돼 반세기 가까이 대웅제약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던 성남공장이 문을 닫았다. 대웅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순이익 적자배경을 설명하며 성남공장 폐쇄를 우회적으로 알렸다.


성남공장은 윤영환 명예회장이 부산에서 수도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상징적인 건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4300평 대지에 1400평 규모로 지난 1972년 9월 완공됐다. 이후 2017년 오송공장 준공 전까지 향남공장과 함께 국내 생산을 책임져 왔다. 성남공장은 고형제, 주사제, 항생제(캡슐) 등을, 향남공장은 우루사와 같은 고형제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등 바이오의약품을 담당해 왔다.


대웅제약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송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기 전인 2017년까지 향남공장과 함께 주요 제품생산을 담당해 왔지만, 2017년 오송공장 준공에 맞춰 제품생산량을 차츰 줄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공장 생산실적은 2016년 2917억 원에서 2017년 2119억, 2018년(3분기) 1033억으로 감소해 온 반면, 향남공장은 2016년 2734억, 2017년 3546억, 2018년(3분기) 2687억으로 증가해 왔다. 2017년 11원 준공한 오송공장 역시 첫해 190억에서 2018년(3분기) 909억으로 생산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만도 성남공장의 가동률은 113%(6.2억정)로 폐쇄 이후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웅제약 측은 오송공장의 생산케파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성남공장 생산라인은 모두 오송공장에서 대체하고 있다.


오송공장은 cGMP 수준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24시간 연속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과 생산과 물류 무인화를 통해 제품 제조과정에서 모든 물류흐름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서 제품 생산 능력과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웅제약 생산라인이 빠진 성남공장에는 대웅바이오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바이오는 성남공장을 통해 세파 계열 항생제 생산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성남공장 부지와 건물 소유주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웅제약이 아닌 지주사인 대웅의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은 2층 1층은 2760제곱미터, 2층 2964제곱미터 구조로 이뤄졌다.


대웅제약 오송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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