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잭슨홀 미팅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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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변동폭과 거래대금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모멘텀이 사라진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 결과를 기점으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23일 “최근 1주일 코스피의 하루 변동폭은 15p에 불과했으며, 8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평균 5.1조원을 기록해 3개월 연속 감소했다”면서 “이는 관망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년 8월마다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주식시장 흐름이 관련 회의를 기점으로 급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포럼인 잭슨홀 미팅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역동적인 글로벌 경제 촉진’이라는 주제로 24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이어진다.

옐런 연준의장과 드라기 ECB 총재는 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드라기 ECB 총재 연설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팅에서 3년 전과 달리 양적완화(QE) 종료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6월 신트라에서 드러난 매파적 스탠스와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공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여부에 따라 금융시장의 스트레스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드라기 총리는 통화정책에서 중립적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유로와 달러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정유, 철강, 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시클리컬 업종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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