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부담 못이긴 롯데칠성, 3Q 수익성↓
원자재값 인상, 신제품 출시 겹쳐…"투자 지속할 것"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가 올 3분기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자재값이 급등한 데다 신제품 '새로'를 출시한 데 따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전체적인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올 3분기 매출 7843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2%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3분기 누계 실적의 경우 매출은 2조1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85억원으로 같은 기간 2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이 올 3분기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전체적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원자재값 상승과 신제품 출시로 인해 매출원가 및 마케팅비용 지출이 커졌기 때문이다.


음료 부문만 해도 올 3분기 53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 증가하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같은 기간 6.5% 감소했다. 제로 탄산 제품의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전체적인 원재료값 상승이 수익 창출에는 발목을 잡았다.


주류 부문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은 1928억원으로 1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43.2% 줄었다. 주류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와 '별빛청하'를 출시하며 마케팅비를 대거 지출한 탓에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 3분기에는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며 "음료 부문은 제로 탄산음료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내년 '밀키스 제로' 및 '2% 아쿠아 제로'를 출시하고, 주류 부문은 와이너리, 위스키 증류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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