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고강도 체질 개선 왜
1Q 영업적자 216%↑…수요침체·재고효율화 영향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옥. (제공=롯데하이마트)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전반적인 가전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체질개선을 위한 재고효율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하이마트는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 6261억원과 영업손실 2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6% 줄었고, 영업손실 폭은 216%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도 70억원에서 181억원으로 158.3% 대폭 늘어났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침체·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등이 줄면서 실적이 둔화됐다"며 "재고건전화를 위한 일회성비용 발생 등도 영향을 미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상품군별 매출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주력상품인 백색가전의 경우 1분기 매출이 2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3265억원과 비교하면 24.3% 축소됐다.


이어 같은 기간 IT가전 매출도 2425억원에서 1928억원으로 20.5%, 생활주방가전은 1890억원에서 1344억원으로 28.9% 각각 줄어들었다. 영상가전 역시 2021년 1153억원의 매출에서 작년 796억원으로 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공시)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고강도 체질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비효율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신상품 비중 확대와 상권에 따른 맞춤형 MD개선 등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중심으로 2024년 말까지 100여개 점포에 MD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몰은 그룹 계열사인 롯데온과 협업해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 마케팅과 상품, 재고, 시스템 등 온라인사업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직매입과 자사몰 중심의 핵심역량을 통해 가격과 에너지효율, 약속일, 사후서비스 등 상품 구매 시 고려 요소에 대해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도록 선보일 방침이다.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상품 운영시스템 고도화와 재고건전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전방위적인 체질개선 작업과 중점사업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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