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2Q 케이캡 선방에도 실적 부진
마일스톤 기저효과와 고정비용 지출로 영업이익 13.2% 감소한 153억원 그쳐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HK이노엔이 올 2분기 간판 제품인 '케이캡'의 선방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부 제품의 기저효과와 HB&B(헬스/뷰티/음료)부문 신제품 발매를 위한 고정비용 지출 영향이란 게 사측의 설명이다.


HK이노엔은 올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2044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9%, 13.2% 감소했다고 1일 잠정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2% 증가한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HK이노엔은 우선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의 국내 처방액 및 완제수출 등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MSD 백신 및 케이캡의 중국 마일스톤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HB&B부문에서의 광고선전비 등 지출이 커진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사업부문별로 전문의약품의 경우 매출액 1799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1%, 18.9% 주저앉았다. 이중 케이캡은 지난 6월 처방액만 133억원을 기록하는 등 올 2분기 38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했다. 수액제 부문 또한 신공장 가동 및 영업활동 확대로 인해 7.5% 증가한 2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가다실 가격 인상 전 출하에 집중했었던 MSD 백신 매출액은 올해 2분기 들어 55.3% 주저앉은 274억원에 그쳤다.


컨디션 등을 대표로 하는 HB&B 부문의 경우 24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8%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절반이상을 차지하던 컨디션 매출액은 152억원에서 154억원에서 1.3% 소폭 증가했다. 헛개수 매출은 10.8% 감소한 33억원에 그쳤다. 뷰티 신제품인 비원츠 시카콜라겐(진정/리프팅)라인, 스킨핏 에센스 선크림 2종과 음료 신제품인 티로그 2종 출시도 있었지만 광고선전비 등 비용지출을 인식하면서 전체 수익성 발목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의 경우 해외 35개국에 진출했고, 이중 한국 포함 8개국의 허가 및 출시를 완료한만큼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외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하반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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