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IPO 주관 경쟁 '시동'…예심 청구 '최다'
7월까지 예심 청구 10건 달해…최고 IPO 주관사 명성 사수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1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고 있는 기업들의 상장 예비심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예비심사 청구 건수만 이미 10건(스팩, 리츠 제외)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 경쟁에 본격 뛰어들면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다 예비심사 청구 주관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최고 IPO 주관사로 평가받는 NH투자증권이 올해도 IPO 강자로서 명성을 무난히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 예심 청구 수 10건 '최다'…주관 경쟁 본격화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0개 기업(스팩, 리츠 제외)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3월을 시작으로 월평균 2건씩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다 예비심사 청구 주관사로 현재 주목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8개), 미래에셋증권(8개), 삼성증권(6개), KB증권(5개), 대신증권(4개) 등 경쟁사를 앞선 상태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9월까지 20개가 넘는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일 동인기연의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적극적이 예비심사 청구 행보는 상반기 주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대표주관사로서 상장시킨 기업 수는 단 2곳에 불과했던 것이다. IPO 주관 실적 순위도 업계 5위에 머물렀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부침은 예상치 못한 시장 변수 탓에 불거졌다. 대형 딜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IPO 주관 계획을 짰는데, 지난해말부터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해당 딜들이 잇달아 내년으로 연기되는 사태를 겪은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 NH투자증권이 추진하려고 했던 대형 IPO 수는 최소 8건에 이른다. 오아시스, 컬리, 케이뱅크, 원스토어, SK쉴더스, 골프존카운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프트업 등도 상반기 IPO 후보군으로 분류됐었다. 


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예상밖에 시장 변수로 실적 부침을 겪은 상태"라며 "최근 잇단 예비심사 청구는 하반기 반전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IPO 명가 경쟁력 재입증…수수료 '실속'도 기대  


업계에서는 상반기 실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이 올해 IPO 강자로서 명성을 지켜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현재 상장 예비심사 청구 기업만으로도 업계 '빅3' 증권사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45영업일)을 감안했을 때 3분기 중 현재 예비심사 중인 기업 10곳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빠르게 기업들의 상장 예비심사를 잇달아 청구한 덕분에 하반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주관 실적(공모액) 등 대외 평판 외에도 수수료 수익이란 '실속' 또한 톡톡히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추진하는 IPO 딜 대부분을 단독으로 대표 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 주관사는 물론 인수단도 두고 있지 않은 딜이 많기 때문에 IPO 공모 이후 성과 보수를 오롯이 확보하는 셈이다. 


이미 NH투자증권은 IPO 단독 대표 주관사로서 실리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도 하다. 상반기 딜 가뭄 속에서도 수수료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가령 올해 상반기 알맥의 IPO 딜 1건만으로 NH투자증권은 총 25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기복 없이 매년 양질의 IPO 딜을 주관해내고 있다"며 "현재 예비심사 건수를 감안할 때 올해도 IPO 강자로서 명성을 지켜내는 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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