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분기 궐련·건기식·부동산 모두 부진
영업이익 26% '뚝'...중간배당 등 주주환원 계획 공개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KT&G가 담배·건강기능식품·부동산 등 전 사업의 실적 악화로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KT&G는 2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 1조3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429억원, 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5.9%, 41.3%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담배의 경우 매출은 8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26억원으로 19.1% 줄었다. 궐련담배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국내 수요 감소로 KT&G 제품의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제품(레종 프렌치 끌레오)의 일시 판매 중단 및 자발적 회수 조치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 해외궐련의 경우 인도네시아 법인의 판매 수량이 증가한 만큼, 세금이 인상된 까닭에 실적이 하락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부문 매출은 2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10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손실이 지속된 것은 소비침체와 건기식 수요 감소 등으로 로드샵 중심으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둔화된 데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홈쇼핑 비중을 줄였던 까닭에 매출도 감소했다.


부동산의 경우 매출은 21.3%(1445억원→1137억원), 영업이익은 73.5%(415억원→110억원) 각각 감소했다. 수원사업(스타필드수원)의 임박했고, 5월 과천 상상PFV의 준공으로 수익 인식이 줄며 실적이 하락했다. 또한 신규 개발사업 비용(일회성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훼손됐다.


KT&G 관계자는 "국내 담배시장에서 부진한 데다, 건기식과 부동산의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하반기에는 NGP·해외궐련·건기식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G는 2021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약 3000억원(347만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향후 3개월 이내에 취득하고, 매입 완료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나아가 창사 이래 최초로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 지급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3년 회계연도 총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 5000원보다 최소 200원 인상된 규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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