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상반기 성적 우울…외형·내실 위축
해외사업 부진 장기화 직격탄…전년동기비 영업이익 26.3%↓
락앤락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락앤락이 올 상반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놓쳤다. 시장에선 글로벌 경기 위축 탓에 해외사업 부진이 장기화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비용 효율화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락앤락은 11일 올 상반기 매출액 2321억원과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26.3% 각각 감소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하며 3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락앤락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해외사업 부진을 지목하고 있다. 과거 가파른 성장세를 가져갔던 중국과 동남아지역 매출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올 상반기 락앤락 베트남법인은 13억원, 중국의 북경과 심천법인은 각각 3억원과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생산라인 증설과 인력 충원 등이 고정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까지 훼손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락앤락 측은 엔데믹 전환 이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비용효율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해외시장의 경우 베버리지웨어 품목군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은 올 하반기 매출원가율 개선 등 지속적인 비용효율화 노력을 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사업본부를 별도로 분리하고 글로벌온라인전략부서를 추가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향후 전문화된 조직과 락앤락의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제품과 판매채널 다변화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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